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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3 00:04
민주당에 쓴소리 하나만 하자.
나는 통합진보당의원으로 있다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선거를 공론화 했다는 이유로 사흘전에 제명이 된 현재는 무소속의 금정구의원이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분개해 팔자에도 없는 국민참여당이란 정당의 구성원이 되었고, 아무도 선거에 나서려는 사람이 없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거에 출마하게 되었고, 그것이 운명이었는지, 또는 재수가 좋아서였는지는 알수없지만 금정구 기초의원에 당선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민주당에 입당했어야지? 왜 국민참여당 이냐고 물는 분도 계시겠지만, 나는 예나 지금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는 민주당의 방조가 크게 한몫을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그 화살이 이명박현 대통령에 대한 분노로 바뀌기 시작하자 민주당의 당시 구성원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노무현을 앞에 내세워 그들만의 꼼수정치를 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그러했건 안했건 현재의 내게 있어서는 이미 관심밖이다.
원래부터 그런 부류들이 모여서 구성된 조직이라고 판단했으므로.....
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도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안철수후보가 대통령이 되건 그건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지도 않고, 누가 되어도 이명박 현 대통령이 싸질러 놓은 온갖 오물들을 처리하느라 많은 임기를 허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두사람중 누가 되어도 대한민국의 양극화문제나 빈곤적 복지문제를 해결할수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전라도의 민주당이나, 경상도의 새누리당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가?하는 정도이다.
내가 알고 있는 민주당의 국회의원들만 하더라도 본인들이 속해있는 당 안에서 자긍심이나 프라이드 보다는 "민주당이 어떤 정당인데, 당신이 더 잘알지 않느냐? 절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을 정당이다 ." 라고 서스럼 없이 내게 이야기한다.
나는 문재인후보에게 그다지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굳이 이유를 대라고 하면 그는 내가 국민참여당 의원시절, 김해재보궐 선거가 있을때 이봉수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을 수락했으면서도 단 한번도 후보를 위해 유세를 해준적이 없었다. 그렇게 따진다면 그는 양산의 송인배후보 보궐선거에서도 그렇게 했으니 문제가 될것이 없는것도 사실이다.
당시 김태호와 이봉수의 선거결과는 49 : 51 의 안타까운 패배였고, 나는 지금도 당시 노무현재단의 김경수씨나 문재인씨가 이봉수후보의 지지연설이나 그것이 어렵다면 그와 함께 선거유세차를 타고 김해시내를 한바퀴만 돌아주었어도 이길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의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에 대한 반감으로 정략적 역선택을 한것이 패배의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 감정을 누그러뜨릴수 있었던 사람이 문재인 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는것은 아무도 부인할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실조차도 본인은 그 어떤 직책도 맡고싶지 않았고 정치를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내키지 않는것을 하지 않을 자유는 있지 않냐고 이야기하면 나로서는 더 이상 할말은 없다. 사실이니까.
그러나 결국은 본인이 싫건 좋건 지금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어있지 않는가?
그런면에서 문재인후보와 김경수씨의 잛은 정치적 식견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에 제명을 당하기위해 서울을 방문 했을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분께서 이런 말을 했다. " 그러니까 김경수 벌 받아서 국회의원 떨어지지 않았냐고.....? "
문재인후보 김경수씨 욕하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큰 마음 넓은 안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요즘 신문을 보고있자면 민주당 구성원들의 속좁은 정치행보가 그들만의 " 자해공갈단"을 연상케 한다.
자기들 손으로 뽑아놓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노무현후보 시절처럼 또 다시 잡고 흔들어 떨어뜨리려하고 있다.
다만 노무현후보시절과 다른점이 잇다면, 문재인 후보를 흔드는것이 아니라 문재인 후보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흔들어 낙마시켜서 후보의 손발을 묶으려하고 있다는 점이 그때와는 다르다면 다른 점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민주당의 속좁은 행보에 실망한 나이기에 문재인후보에 대한 개인적 감정보다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문재인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한 반작용에서 오히려 안철수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의 구태적인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새롭게 개혁된 정치를 할수 있을것으로 보았고, 기계적 중립을 유지하고는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또는 연립정부 후보가 되기를 기대했다고 고백할수 있다.
나는 그렇게 이야기 할수도 있고, 또 그렇게 행동하여도 전혀 문제 될것이 없다.
나는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고, 민주당의 소속 의원도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페이스북에서 지난 총선때 민주당의 당적을 가지고 민주당을 공천을 따기를 원했던 사람들.
또한 열린우리당의 당원이었으면서 노무현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사람들이 왜 문재인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 안철수를 응원하는지 그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제는 그들만의 당파성이고,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폐쇄성이다.
본인들이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했다고 해서 소위 민주당의 의원이란 사람들이 전장에 나서는 장수를 말에서 떨어뜨리려하고, 주위의 호위장수들을 전투에 나서지 못하게하는것이 가당키나 한 모습인가?
이해찬씨 문제가 많은 사람이고, 이제는 그도 일선에서 물러날 때가 된 사람 맞다.
소위 그들이 공격하는 친노의 핵심이고 지난 4.11총선의 패배를 불러오게한 책임져야할 사람인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무엇인가? 그가 친노인가? 아니면 그가 친노의 핵심인가?
그들이 인적 청산을 내세우는 그 가치는 무엇인가? 전쟁에 나서는 장수의 칼을 빼앗고 말에서 낙마시켜서 그들이 얻고자 하는것이 무엇인가?
그들이 원하는것은 정권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당내의 권력쟁취이고, 다음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파의 사람들이 더 많은 공천의 전리품을 얻고 싶은것 아닌가?
적어도 자기들 손으로 뽑은 민주당의 후보라면, 그리고 본인이 민주당 국회의원의 신분이라면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되는것이다.
그렇게 문재인후보를 낙마시키고 싶다면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탈당해서 안철수 후보캠프로 가라. 그것이 정치인이라면 지켜야할 정치도의인 것이다.
당시 노무현이 후보였던 시절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자리에서 낙마의 위기에 빠졌을때 그의 곁에는 문성근이 있었고, 유시민이 있었고 국민개혁정당이 있었다.
지금 그들이 문재인후보에게 가하는 테러수준의 비이성적 행동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옆에 유시민같은 이와 국민개혁정당이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10년전 노무현과 현재인 문재인이 하나도 다르지 않으며, 10년전의 민주당과 현재의 민주당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다.
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재인을 위해서 노무현 곁에 유시민이 있었듯이 문재인의 곁에 미약한 힘이나마 그를 지켜주고 싶다는 충동마저 느끼게 한다.
물론 나는 단일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절대 그럴일은 없을것이다.
나는 안철수후보와 문재인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철저히 기계적 중립을 지킬것이고, 그다음에는 어느누가 대통령후보가 되건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 그 후보를 위해 열심히 선거에 뛰어들어 도울것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진보정의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 의원으로 남아 대통령 선거를 치루려는 것이다.
문재인후보 힘내라. 당신은 누가 뭐래도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다.
김한길.안민석. 이종걸 정신차려라. 당신들은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