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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2 11:00
가을애인
가을이 되면
늘 다소곳하던 님들이
자기 곁에 앉아
정겹게 보아 달라고
서로 눈을 맞추면서
아낌없이 사랑해 달라고 몸짓하는
그런 애틋한 애인들을 두어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오늘도 나는 그 아름다운 님들과
세상에 없는 사랑에 빠져
님의 가슴을 열고 속곳 첩첩이 제치면서
뽀얀 속살까지 매만져 지긋이 살피나니
세월이 오는지 가는지
바람 불어 낙옆 지는지 해가 지는지
세상사 다 덮어두고 삼매경에 노니나니
이 정녕 피안의 복락 아니런가.
정관 강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