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언론 미래상 이끌어 낸 이명박 대통령 가카를 칭송하며

댓글 2 추천 8 리트윗 0 조회 178 2012.11.01 20:09

언론 미래상 이끌어 낸 이명박 대통령 가카를 칭송하며
팟캐스트,싸이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자극해 주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그리고 당연히 욕먹어 마땅한 가카십니다

 

 

빌보드 매거진의 표지 모델이 된 국제가수 싸이
 

늘 제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 안 좋은 말만 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칭찬을 좀 해야겠다 싶습니다. 사실 이명박 대통령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내곡동 특검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도 줄줄이 나오게 될, 그리고 12월 19일이 지나고 나면 솔직히 '누가 되던간에(심지어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말도 안 되는 경우를 상정한다고 해도)' 틀림없이 지금까지 해오신 일들에 대해 '평가(혹은 심판)'를 받으셔야 할 겁니다. 그러니 약간의 칭찬으로 균형추를 맞춘다 해도 별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

그간 대통령께서 하도 해오신 일들이 다양해서 굳이 이걸 일일이 다 꺼내어 재평가를 한다는 것은 제 능력 바깥의 일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며, 한때 나름 몸담았던 분야이기도 한 언론 분야에서 이 정권이 남긴 업적(?)은 지금까지의 선례들을 모두 뛰어넘는 것이라는 지적은 하고 싶습니다.

공중파의 완전 장악, 비판적인 언론에의 철저한 통제, 논란이 있는 사건들에 대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처리와 이를 그대로 방송을 통해 내보내는 대담성... 독일 나치스의 언론조작을 담당했던 괴벨스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은 듯 한 현 정권의 언론 정책들은 당연히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말했듯, 오늘은 '칭찬받아야 할 것'을 짚어주고 싶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과거 독재정권들 이상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했습니다. '최벨스' 최시중의 방송통신위원회의 활약은 이 정부가 지금껏 이렇게 오만할 수 있는 바닥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것의 시발은 촛불집회로 촉발된 국민의 분노였을겁니다. 이것은 정권이 '앗뜨거'를 외치게 만들었고, 더욱 더 황급하게 언론장악을 시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대적 탄압'과 언론사 옥죄기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국민들이 늘 접하는 공중파에 대한 정권의 장악 시도는 결국 대규모 파업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창사 최장기 파업을 불사했던 MBC, 그리고 KBS와 YTN, 국민일보 등 많은 언론사의 기자들이 빼앗긴 언론자유를 되찾기 위해 애썼지만, 저들의 철저한 탄압은 지금도 이들 언론사들이 제대로 맥을 못 추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김재철' 이란 고유명사 하나로도 충분히 설명되는 이들의 집요한 언론탄압은 지금도 물론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권이 압력을 가하며 진실의 뚜껑을 덮으려 하자, 결국 그것은 다시 깨어있는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촛불 시위 현장에서 스마트 폰 카메라에 담긴 사진과 영상은 아고라와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이때 '미디어몽구'의 활약상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당황한 정부는 아고라 등 토론 사이트에서 활약하던 논객들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고, 그것이 '미네르바'에 대한 체포로 이어집니다. 이에 따라 당시 활약하던 아고라의 많은 논객들이 스스로 자기 검열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젊고 자유로운 영혼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시대를 살아오면서 자유의 공기를 마음껏 누렸던 창조적인 세대들의 창의성은 마치 눌리고 눌렸던 쌀알이 터져 뻥튀기가 되어 나오는 것처럼,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방향으로 폭발합니다. '나는 꼼수다'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 네 남자들의 호쾌한 수다가 시발이 되어, 대한민국은 팟캐스트의 천국이 됩니다. 마침내 10월 30일, 한국에 '팟캐스트 데이'가 팟캐스트 방송인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조직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엔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와서 축사를 하고, 팟캐스트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안들이 논의되고, 많은 좋은 팟캐스트들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모임을 기획하고 이뤄낸 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에 따르면 팟캐스트 방송이 현재 4천 642개나 된다고 합니다. 재주있고 의식있는, 제도권과는 상관없는 이 방송들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처럼 한국인의 창조적인 정신, 해학의 정신, 그리고 전문방송에 도전하는 끈기... 이 모든 긍정적인 요소들이 한데 뭉뚱그려져 시대의 상황에 투사된 것이 바로 이 팟캐스트들인 셈입니다. 그리고 가카께서는 이런 방송을 탄생시키는 데 기여하심으로서 한국 언론사에 또다른 새 장을 여셨습니다.

이제 한달 여 후면, 이 팟캐스트의 첫 씨앗을 뿌린 나꼼수는 이런 대박 팟캐스트를 만드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신 가카와 함께 사라집니다. 그러나 가카께서 그 존재이유를 마련해 줌으로서 토대를 구축해 주신 이 팟캐스트들 중 성공적인 것들은 종편 따위는 흉내낼 수 없는 컨텐츠와 시청률(또는 청취율)로 우리에게 수많은 정보들을 새로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시사 뿐 아니라 사회의 온갖 현상과 전문적인 부분,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들로까지 확장된 이 팟캐스트의 출현은 기성 매체들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매체가 아닌 '방송의 미래'를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가카는 스스로 이런 큰일을 해내셨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기도 합니다. 절망의 시대, 그 절망은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을 잃었는지를, 그리고 우리가 '가치'를 소홀히 하고 배부른 돼지가 되고자 할 때 어떤 시련이 오는지를 절절히 깨닫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우리가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알리고 싶어하는 욕망을 자극했고 우리나라가 미래 언론의 가장 첨단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세계를 흔드는 싸이의 열풍 역시 '컨텐츠'의 문제이고, 이런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자극해 주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한, 그리고 당연히 욕먹어 마땅한 가카십니다.

시애틀에서...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청빈2 favor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