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이른바 먹튀방지법(정치자금법개정안)이 연계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정치가 무슨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1일 강원도 고성군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한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새누리당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하면 그건 뭐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를 사퇴할 경우 국고보조금 환수를 전제로 먹튀방지법을 투표시간 연장 문제와 동시에 논의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다음 날인 30일 이 공보단장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면서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표시간 연장 법안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공보단장의 개인적 의견’이라며 두 사안의 연계 처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