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雪, 月

댓글 4 추천 3 리트윗 0 조회 75 2012.10.31 22:49

늦은 시간에 쫓겨 부지런히 가고 있다

무슨 말을 붙여 볼 수도 없이

눈은 계속 심각하게 가고 있다


눈이 가고 난 빈 자리에

창백한 얼굴로 쓰러진 달빛이 가끔

커튼 사이로 보였다가 덮어졌다


달이 아픈가보다


하늘에는 흐미한 삼등병원 수술실처럼

검은 구름이  떠 가고 있다

잠시 구름 사이로 온전치 못한 창백한 반달이 어깨를 움추린 채

뒤로 벌러덩 누워 있다

 

수술중인가

아니면 회복실인가

새파란 입술로 떨고 있다


눈이 그치고나면

광해 짝 같은 대보름 달빛이

님 손을 잡고 둥두렷이 떠 오를 것이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pegasus namjoo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