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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의 현실정치 연착륙, 그것이 문재인의 단일화다

댓글 3 추천 3 리트윗 0 조회 40 2012.10.31 16:23

대선 판을 뒤흔들고 있는 안철수 현상의 핵심은 기존 정치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다.

특히 노무현 정부의 개혁 의지 실종과 이명박 정부의 친기업적이며 반서민적인 정치적 퇴행이 결정적 자양분이 됐다.

 

 

가장 좌파적일 것이라 예상했던 노무현 정부는 4대개혁입법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고 지지자의 바람과는 달리 자꾸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연히 보수 정권들이 초래한 IMF 외환위기를 힘겹게 견뎌낸 30대들은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경제라도 살릴 것이라 기대했던 이명박 정부는 1%의 기득권을 위해서 99%의 삶과 소득과 일자리의 양극화를 극대화시켰다.

게다가 모든 평등의 원천인 민주주의를 수십 년 전으로 돌려놓기까지 했다.

 

 

가계의 소득은 갈수록 줄어들고 대학 등록금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변변한 일자리도 찾을 수 없게 된 20대들은 세상에 편입된 그 처음부터 지독한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경험들은 두세 번만 쌓여도 가파른 상승 작용을 일으켜 이성을 지배하기 일쑤다.

 

 

게다가 젊음이란 얼음집에 담아두어도 끌어 오른 것인데 상처 받은 청춘이란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시킬 대상이 필요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권위의 탈을 벗겨 내 국민에게 돌려준 제도권 정치 전체를 증오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지난 10여 년 동안, 산업화 세력들과 민주화 주역들 모두에게 실망한 20대와 30대의 교집합은 정치 혐오라는 반기득권 정서로 시대의 곳곳을 유령처럼 떠돌았다.

 

 

진영 논리에 갇혀서 자신들 이익만 챙기는 저 부패한 자들이 아닌 누군가 새로운 인물이 나오길!

분노로 가득한 이 휘발성 강한 정치 혐오에 누군가 죄 없는 자가 나와서 불씨를 지펴주기를!

타는 목마름은 앞선 세대의 전유물만이 아니며, 국민의 이름을 사칭하는 모든 껍데기들을 거둬내기를!

 

 

그리고.. 이런 절망과 열망이 너무나 강해 시대가 보내준 응답인 듯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한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했으니, 바로 그가 지금의 안철수 후보다.

그가 현상을 만들어내지는 않았어도 그만한 적임자를 이전에는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이 보기에 가능할 것 같았다.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도전과 성공의 경력이 빛나는 증거처럼 보였다.

게다가 그는 2030세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진심으로 걱정하며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정신적 맨토가 아닌가?

 

 

현상과 실존 인물이 동전의 양면처럼 보일 때, 그들은 처음으로 집단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지율 5%의 박원순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켰으므로 현실 정치에서의 성공도 맛보았다.

그렇게 혐오하던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그들은 비로소 알았다.

 

 

마침내 2030세대도 그들만의 대통령 후보를 갖게 되었고 그들의 좌절과 열망과 요구를 안철수 후보를 통해 더 큰 현실 정치에 투영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하나의 열풍이었고 정치 혁명에 다름 아니었다.

 

 

명박산성 뒤에 숨어서, 촛불이 꺼지기만 바랐고, 미네르바를 탄압하고, PD수첩을 죽이고, 방송을 순치시키고, 민간인 사찰을 자행한 저 무도한 청와대를 우리들 앞으로 끌어내 무릎 꿇게 만들어라.

 

 

개인적 사익을 추구하고 파당적인 이익에만 몰두해 국민 세금만 축내는 저 형편없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박탈하고, 아예 숫자도 대폭 줄여라.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자라나 부를 독점하고 골목상권까지 파고드는 재벌들의 문어발을 자르고 부실한 계열사를 강제로 분리시켜라.

기타등등.. 기타등등..

 

 

디지털로 소통하고 무게 없는 기술과 정보로 무장한 우리 2030세대의 힘으로 정치를 개혁하고 재벌을 벌하며 경제를 혁신하리라.

우리는 끝까지 가서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리라.

 

 

그들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기에 그들의 행진은 거칠 것이 없었고, 안철수로 대표되는 정치 혐오와 개혁에 대한 열망과 거대한 태풍은 한반도를 들썩거리게 만들었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충분한 생기와 경고와 각성을 안일한 기존 정치권에게 각인시켜주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2030세대와 그들을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극소수의 정치인으로 이룰 수는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 혐오가 정치 축소로 이어지면 그 부메랑은 99%의 삶을 대변해야 할 정치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현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에서 이상과 실존의 경계는 무의미해졌고 다른 세대들의 또 다른 목소리는 움추려 들었다.

거꾸로 된 자본주의 세상이 바로 서는 과정에서 역사의 교훈은 결과는 퇴행의 조짐까지 보인다.

 

 

허나, 지금의 체제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없이 많은 앞선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 온 것들이다.

일제 36년의 탄압과 착취 속에서도, 미국과 소련의 대리전의 참혹한 폐회에서도, 압축 성장의 독재의 위협 속에서도, 무도한 군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기존의 야당과 선배 정치인들, 시민단체와 노동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도, 2030세대의 오늘도 있을 수 없다.

하물며 내일이나 그보다 조금이라도 먼 양양한 미래야!

 

 

 

허면, 한반도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이런 강력한 태풍을 담아낼 현실적 공간이 필요할 테고, 그 태풍에 담겨진 2030세대의 열망과 힘을 더욱 확장시킬 기존 세력과의 연합은 필수적인 승리의 방정식이다.

 

 

거대한 전환의 충분조건은 현 정부와 여당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시대적 당위성이며, 새롭게 각성한 기존 정치권들도 이런 시대적 명령에 대한 열망과 의지는 충만할 정도로 간절하다.

 

 

시대의 정신과 명제를 실현하려면 18대 대선은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2030세대의 열망과 의지를 대표하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튼튼한 조직과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시간이 걸리고, 대통령 한 사람에 의해서도, 2030세대와 공무원의 도움만으로도 이루어질 수도 없다.

18대 대선 이후에도 정치는 계속되고 우리의 삶은 어떤 형태로든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반짝하던 미국 경기가 다시 꺾였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조짐이 갈수록 높아지고 유럽의 경제 위기는 이제 심리적 지지선마저 무너뜨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제조업을 천시하고 금융과 주주 자본주의에 매달린 지난 40년간의 신자유주의 정부와 추종자들이 만들어낸 결과가 인류의 공멸을 걱정할 단계까지 이르러 있다.

 

 

따라서 작금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포진해 있는 정권의 교체와 정당의 개혁이자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의 퇴출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덧셈의 정치만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작금에 가장 필요한 것은 현 집권세력에 대한 심판이며 정권의 교체다.

덧셈의 정치만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때맞춰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그는 이 땅에 너무나 깊숙이 뿌리 내려 영원히 무너질 것 같지 않은 1%의 특권과 반칙, 부패를 바로 잡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 큰 불평등의 심연으로 빨려들어 갈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노무현의 자살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대한민국 최고 권력의 하나인 검찰에 대한 개혁도 언론의 일방적 행태에 대한 독립성과 저널리즘의 부활 및 강화를 반드시 이루어야 하고, 만인 앞에 평등하지 않는 사법부의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안철수 현상을 안철수라는 정치 신인이 감당하기에는 그 시대적 사명이 너무나 크고 구체화되지 않았다.

누적된 불만이 만든 정치경제의 개혁이라는 ‘안철수 현상’에 떠밀려 너무 많은 것을 이루려 한다면 무엇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며 역사적 사실이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통합당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진보의 선명성 강화와 서민 후보론을 강조하는 것이 그 답이며, 그럴수록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내에서 선택의 폭과 공간이 넓어진다.

거대한 손님을 맞는 정당이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정치권의 개력에 어찌 세대 간의 열망과 목적이 다를 것인가?

특권을 내려놓은 국회의원들을 향해 말하라,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라고. 

그리고 이제는 40대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야 할 때다.

아울러 5060세대는 미래의 공존에 대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야 할 때다.

 

 

어차피 바꿔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길게 보는 여유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2030세대의 현명한 판단과 안철수 후보의 결단, 문재인 후보의 통 큰 양보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늙은도령의 세상보기 http://blog.daum.net/do-jus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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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바보 jire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