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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13:30
安 단일화 ‘벼랑 끝 전술’… ‘유시민 승리’ 학습 효과 ?
6·2 지방선거 경기지사, 버티기끝 여론조사 합의… 민주 김진표의원에 승리 |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1월 10일 정책공약 발표 이전까지는 공식 단일화 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뜻을 표명한 것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위한 ‘벼랑 끝 전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이 같은
전술에 대해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과거 협상 방식을 닮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 위원장은 국민참여당에서 활동했던 2010년 ‘6·2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단일화 경쟁에서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게 승리했다. 당시 두 사람 간의 단일화를
중재했던 시민단체 등은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 방식의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유 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
우여곡절 끝에 후보등록 2주 전에야 단일화 합의가 이뤄졌지만 시간 부족을 이유로 선거인단 투표는 무산됐고 전화 설문 방식의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만으로 경선이 진행됐다.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완료된 경선에서 유 위원장은 0.96%포인트 차
승리를 거두고 단일 후보가 됐다. 유 위원장은 2011년 4월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통해 이봉수 참여당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만들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의 태도를 보면 100% 여론조사 방식을 원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유 위원장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