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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21:32
이번 대북 외교하고 관련된 NLL 발언에서 트위터 누리꾼 간결이란 분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님과 설전을 벌였는데, 오늘 저녁 그것을 제가 보았지요. 곰TV에서 생중계한 것이 인터넷으로 저장되었는데, 보고 정말 가슴이 시원하더군요.
진중권 교수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분들의 입장에서 싫어하는 분은 있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보적 가치관에서 조금 방향은 다르나 두 분 다 과학적, 객관적, 역사적 사실을 중시합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서적인 <마지막 인터뷰>, <진보의 미래>를 읽다보면 보수(물론 그들은 보수 가면을 쓴 수구나)보단 차라리 진보세력이 미울 때가 있다고 하더군요.
재임 당시 진중권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책에 몇 번 비판을 날린 적이 있었으나,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치철학에서 자신에게 올바른 비판이 오는 것을 반기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읽은 김상웅 전 독립박물관장이 저술한 <노무현 평전>에서 진중권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님이 대통령 당선 전에 행한 행동에 대해 무척이나 높게 평가합니다.
조선일보에 대한 당당한 태도와 노동자와 인권을 위한 그 몸부림 속에 진중권 교수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죠. 게다가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을 읽어보면 정치 권력자가 바뀌면 피의 숙청이란 글로서 매우 이성적인 추모를 적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나 딴지총수 김어준 씨와 같은 경우 상당히 감정적인 추모를 한 점에서 다르나, 그런 부분이 간결이란 트위터와 설전에서 활약을 보이더군요.
NLL 발언에서 새누리와 정몽헌은 계속 이상한 발언만 했죠. 대통령님이 북방한계선을 버렸다든지 비밀회담이라든지, 그것을 이용하여 문재인 후보님에 대한 공격까지 이어지는 비겁하고 치사한 행동에 정말 답답함을 금치 못했습니다. 여기 홈페이지에 정몽헌의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한 탄식과 최근에 김무성 의원이 6월 민주항쟁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이 참가하지 않았다는 망발은 저로 하여금 탄식을 외치게 하더군요.
도대체 저기에 철학이나 윤리의식이나 있는지 의문스럽네요. 물론 있다면 그렇지 않겠죠? 한번 저도 <박근혜의 서재>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정치적 입장에서 정치철학으로 가져야할 정치인의 정신을 말이죠. 은근슬쩍 목차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도서가 나올 때 정말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문재인 후보님이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는 리영희 선생님과 정약용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평소에 목민심서를 즐겨보고, 게다가 <문재인이 드립니다>에서 책을 읽는 후보님의 모습에서 후보님이 보시고 있는 서적이 목민심서입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이 반드시 익히고 가져야 하는 정치철학 도서인 겁니다. 그런 박근혜 후보가 정약용이란 인물로서 정의와 민심을 말하는 것조차 의심스럽네요. 어째든 그런 후보 아래에 있는 정몽헌의원이나, 그 정몽헌 의원이 내뱉는 근거 없는 망언들은 새누리 지지자들에게 그대로 먹히는군요.
정수장학회가 서울시교육감이 임명하고, 그것이 정당하고 자료를 찾지 못했다고 말하는 간결이란 트위터에서 다소 높은 학력을 가진 새누리 지지자에게 깊은 실망을 느끼는 바입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라는 명문대학에 다닐 정도라면 충분한 이성적 판단력과 지성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민주주의 시민의식이 있었을 것인데 말이죠. 다행히도 간결이란 트위터는 말을 험악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예의는 있다는 점이죠. 물론 트위터란 무의식적인 이드라는 감정에선 진중권 교수에 대한 태도는 이율배반적이고, 그런 자세를 인정하더군요.
물론 우리도 그런 이율배반이 되어서는 안되지요. 악인에 대해 악적인 행위로서 처벌하는 것이 과연 선인가? 라는 철학적 사고에서 답은 아니나, 더 큰 부정의를 막기 위해 그보다 적은 부정의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점에서 조금 답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보시면 황당하실 겁니다. NLL에 대한 새누리 정치적 전략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격임에도 간결이란 트위터는 오히려 그것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나자 진중권 교수에게 그것으로 인해 정쟁이 되지 않아야 했죠.
이때까지 그렇게 해온 자가 그런 발언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조차 판단할 수 없었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선동이란 단어에서 누가 먼저 선동하는지에 대한 자기비판의식을 찾아볼 수 없음에 또한 근거 없이 이미 충분히 밝혀진 사실을 두고 가정이란 것으로 마치 하나의 사실로 가려고 하는 비합리적 태도는 타산지석으로 우리가 새겨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인터넷으로 “진중권 일베 토론”을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1시간 분량이나 보는 내내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나 그것을 떠나 진중권 교수가 발언하는 부분을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지만원이란 극우인물과의 대화에서 큰 감명을 받았죠. 노무현 대통령님과 다른 부분으로 가고 있으나 그대로 노무현 대통령님이 지적한 정수장학회의 부당성을 논리적으로 발언하는 모습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오해와 누명이 조금이라도 벗어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최근 새누리의 색깔공격이 강도가 강해지나, 그만큼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이며 근거도 없고 마치 가정이 합리적 근거도 없이 하나의 사실로 만드는 행위에서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든 말든 김무성 의원이 최근에 안철수 후보가 복지정책에 대해 말하자 마르크스주의냐고 비난하던데, 정말 그 의원의 무지함에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굳이 그런 복지정책은 마르크스 이전에 제레미 벤담이나 동 시기의 존 스튜어트 밀, 최근 영미철학자 롤즈까지 다양하게 나오는 부분입니다. 자유주의 철학자들도 복지정책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합니다.
그런 망언과 기본적 소양조차 갖추지 못한 자들이 한국 정치를 움직인다는 사실로 낙담하지 않을 수 없죠. 사람은 이성보단 비이성적으로 가게 되어 그 비이성이 이성이란 단어로 변질됩니다. 마녀사냥의 기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우려먹는 색깔정치론 언제 단절될런지 걱정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학자이십니다. 그 분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학자로 변모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