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부터 이곳 부산에는 가을비가 내린다.

요란스럽지도 그렇게 바라지도 않는 가을비!

그런데 겨울을 기다리는 수목들에게 가을비는 꼭 필요하다.

떨어진 낙엽이 수분을 품어야 땅과 조화를 이루어서 토양을 비옥하게한다.

가을비가 없으면 낙엽은 바람에 날려서 계곡에만 깊이 쌓인다.

아직 남부지방에는 한참 자라는 배추와 무 같은 농작물에는 필수적인 수분공급이다.

하늘은 온통 검은 구름이요.

땅에는 처량하게 비가내린다.

외로운 사람을 더욱 외롭게하는 가을비....

우주를 꿈꾸는 사람에게 가을비는 관심밖에 있겠지...

우주에는 비가 필요없으니까....

어제 나로호 발사가 연기 되었다.

온국민이 축제속에 발사 되어야할 나로호....

그런데 정치적 목적이 개입 되었다는 느낌을 지을수 없는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거고...

나로호 발사 연기를 보는 국민들의 느낌도 두가지다.

정치적인 목적이 저지 된 쾌감을 느끼는 일부국민과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박근혜의 대선당선에 일조해주길 바라는 보수주의자들의 탄식....

오늘처럼 내리는 가을비를보면서

향수와 낭만에 아련히 젖어드는 사람과

쓸쓸하고 외로운 사람....

가을비에 대한 느낌은 달라도 편가르기는 없는데....

나로호 발사 성공은 국가적인 축제임에도

두가지 바램때문에 편을 가르는 것도

과학기술조차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지나친 언론보도에서 절반정도의 국민들이 거부감을 느낀다.

최초의 우주인 탄생도,  동계올림픽 유치도,  국제기구하나 유치도

이정부는 정치적인 목적을 먼저 생각하니....

이 가을비를 보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는 이명박 정부는 더이상

언론을 통하여 국민 길들이기를 중단해줄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