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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으로 읽은 페가님의 시

댓글 5 추천 8 리트윗 0 조회 151 2012.10.24 15:33

북풍이 몰아치며 삐라가 나부꼈다

계절이 마주친 길위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나 보다 


한 뿌리에서 자란 나무가 열띤 토론을 하다가

집단으로 퇴장을 하며 두고 나온 빈 가쟁이

가을을 마감하면서 파시로 뿌린 낙장


아니다, 이것은 내 흉년으로 날아온 속보

눈물 먹은 마음까지 다 챙겨서 살 수 있는

분홍빛 보증수표와 상품권도 배달 된다

 

 

 

 

누가 제아무리 난해하다고 해도

웬만하면 짐작 정도는 할 수 있었는데,

이건 영 감이 안와서~ 페가님께 여쭈었더니

니 꼴-리는 대로 하란다.

그래서 씨양~

 

내 꼴-리는 대로 해석해 봤따!!

 

==

 

요즘 그렇지 않아도 일교차도 심하고 바람도 쌀쌀한데,

삐라 뿌리느라고 참 수고가 많다 급살맞을 종자들아!!

웬만하믄 접고 찌그러 지지??

 

븅닥 새대-가리들아!

거기다가 뿌리믄 나무가지에 걸려 북쪽까지 가지도 않아 새대갈들아!

토론좀 해 토롬좀! 맨날 닭년 닮아서 대가리 굴리는 데 게을러 그렇게 쉽쉐들아!!

 

올해 우리나라 흉년이란다.

글치않아도 마음 심란스러 죽겠는데~

왜 또 질알이냐?

알바비로 보증수표라도 받았냐? 이 십알들아????

 

 

==

 

대충 이정도의 내용이 아니었을까?

참 역쉬 페가님은 심오하다.

또 그런 심오한 내면은 내가 아니면 해석이 불가능한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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