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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6
2012.10.24 09:45
난 속물이란다.
때론 비루하기가 그지 없고,
때론 살짝 일탈도 경험하며 살아가는
그런 속물이란다.
그런 속물이 순결한 영혼들에게 묻는다.
너희는 너희가 추구하는 가치로 인해
언젠가는 세상이 밝아질 것이라고 믿는지~
그 변화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지~
그렇겠지?
믿으니까 그렇게 용감무쌍하게 선언하고, 짓밟고 공격하고 질타하겠지?
그렇게 부르짖다보면 세상은 너희들의 잔칫상을 차려 놓고
속물들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홀로 버틴 너희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아마도 너희들은 그런 완곡한 믿음을 가지고
이 험난한 세상을 버텨내고 있는 지도 몰라!
사~~알짝 우월감도 품고 말이지~
손끝에 먹물 한 방울 묻힐 줄도 모르고,
타협이란건 애초부터 불가했고,
다만 너희 정신과 영혼속에 깃들어 있는 이슬같은 깨끗함으로
그 타락한 자들과의 싸움에서 매일매일을 승리하고 있는거지.
훌륭해~
아조 아조 위대한 장정이야~
그래 맞아~
니들 말대로 난 아주 추하게 타락했단다.
영혼까지 썩어문들어졌단다.
악취까지 진동한단다.
그런데~
니들이 그렇게 아파하는 노무현이
왜 갈갈이 찢겨진 민주당 깃발을 치켜들었는지 아니?
문재인이 왜 그런 민주당 속으로 들어갔는지 아니?
안철수는 외곽에 남아 왜 영혼이 그렇게 순결함으로 빛이 만발하는 지는 아냐고 시-발들아!
깔끔하게 포장된 상품은
껍질하나 벗겨보면 본질이 들어나고 말아!
영롱하게 포장된 순결무구함으로
세상은 손가락 하나 까딱할 줄 모른단 말이지~
그런데 너희들은 벗겨질 포장 하나 뒤집어 쓰고
누굴 손가락질하고 훈계질을 하는건지~
속물의 입장에서 차마 눈을뜨곤 못봐주겠단 말이야~
속물!
그들은 정작
세상을 벅차고 질기게 살아온 주체들이다.
시장바닥에서 한 푼으로 흥정을 붙이고, 값을 깍고,
혹은 밑지는 장사라며 떨어대는 너스레들을
고고한 지위에서 속물들이라 빈정거리고 있는 너희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줄창 개혁과 쇄신을 찢어진 아-가리로만 부르짖는 안철수가 생각이 나서 말이다.
고고한 지위와 이미지는 자기 것으로 가져가고,
하는 것은 없이 줄창 가치만 선점하며 부르짓고 있으니~
그래 젠장~
시-발것들~ 차라리 내가 타락한 속물 하고 말겠다.
정신과 가치가 의미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선
그것이 내가 발딛고 있는 세상에 올곳이 실천되어야 한다.
대-가리 속에만 머물고 있는 가치와 철학은
니들 이미지용 포장지일 뿐이야~!
니들이 민주당을 손가락질 하기 위해선
니들 아-가리로 씨부리는 가치와 철학이
니들이 처딛고 살아가는 그 세상속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를 대안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
그걸 말할 수 없으면서
민주당을 새누리당과 함께 묶어서 지-랄 엠병떠는 것들은
차라리 유시민이 팬클럽 하나 만들어서 카페 구석으로 기어들어가버리라고~
그 곳에서 니들끼리 순진무구함 타령 하다가 찌그러지란 말이야~
세상의 변화엔 털끝만큼의 관심도 없고,
그저 지들이 무결점 순결주의자임만 확인받으면,
그것으로 만족한 족속들~
난 진흙탕 바닦에 굴러먹어서 생선 비릿내가 진동하는 사람이지만,
정직하게 속물들과 함께 하며,
한 걸음씩 아주 조금씩 변화되는 세상에 주목하고 만족하며
그렇게 살란다.
순결함 고결함 영롱함 이따위 포장지들은
니들이 다 가져가서 둘둘둘 말고 살아 이 십-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