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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20:23
2012년 벽두를 후끈 달구었던 4․11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던 3월 하순 어느 날.
부산 사상구의 문재인 후보 사무실로
예사롭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뽀샤시한 색깔도 그랬지만
겹겹이 봉해진 모습도 워낙 단단해 보입니다.
편지를 개봉하는 사람 주위를
빙 둘러선 눈길에 호기심이 뭉게뭉게 실렸습니다.
툭.
손 글씨로 정성껏 쓴 편지 속에서
폭은 2cm 가량, 길이는 15cm가량,
길쭉한 띠처럼 생긴 작은 봉투가 떨어졌습니다.
그 위에 씌어 있는 이 뭥미? 싶은 짤막한 글귀,
“호랑이 기운이 팍팍!!!♥ <수염 들어 있어요>”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동물원의 기린 담당 김동선 씨.
동물원 사람들 사이에서도 희귀한 물건으로 이름난 호랑이 수염을
곰 담당 친구 분을 통해 어렵게 득템하여
문재인 후보한테 선물로 보낸 것입니다.
“후보님도 일을 함에 있어 꼭 행복을 옆에 두고 함께 다니셨으면 해요.^^
그런 의미에서 준비한 ‘호랑이 수염’이에요.
효능은 알고 계실는지 모르겠지만
사업하는 사람이 지니고 있으면 일명 ‘대박’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물원 사람들도 서로 갖고 싶어 하는 목록 중 하나에요.ㅋㅋ
빳빳하고 튼튼해서 동물원의 누구는 이쑤시개 용도로 쓴다고 하더라고요.
흐흐…. 사업 대박상품을 그저 이 쑤시는 목적으로….ㅋㅋ”
호랑이 수염을 선물로 받는 사람,
문재인은 그런 사람.
※이 얘기는 서울 동물원에서 근무하는 김동선 씨의 사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