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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9
2012.10.22 13:03
어제
직장 동료와 단일화 논쟁을 했다.
보다 유연하고 상식적인 동료와
단호하고 편향된 내 입장이 정면 충돌한 것이다.
"문재인 이외의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단호함은
단일화 정신을 훼손시키는 독단이고 아집이다.
지지세력이 모이고, 두 후보가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어느 한 쪽의 절대화는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아주 합리적이고 타당한 논리!
그러나 논쟁은 부딪히고 깨져야 제맛이 나는 법!
우선 논의를 이렇게 출발했다.
단일화에 대한 두 가지 전제
1번. 안철수 현상과
2번. 안철수란 개인
우선 1번
안철수 현상을 100% 긍정하진 못하겠다.
지배층으로부터 의도적으로 조장된 정치불신으로부터 나온 측면이 강하다고 보니까.
그러나 적어도 새누리당은 아니라는 백성들의 바램의 산물이라면,
변화를 원하는 소망이 안철수 현상 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2번
그렇다면, 그런 소망을 합리적 관점에서 성의껏 담아내고, 실천해야 할 주체인 안철수는
그런 안철수 현상 속에 나타난 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과 의지와 자격을 가지고 있는가?
이 두 가지 전제가 모두 수용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내가 주장했던 '문재인 이외의 다른 대안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내 독선적 선택을 폐기할 수 있다.
그러나 1번 안철수 현상에 나타난 백성들의 변화에 대한 소망을 2번 안철수 개인이 결코 담아낼 수 없음을 확신하고,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로의 단일화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독선적 태도를 확고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근거가 필요하겠지?
근거1. 난 안철수는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출마선언문에서 지금까지 행보를 보고 나름대로의 직관을 통해 그렇게 확신한다. 근거는 미약하겠으나~
- 완주의지는 안철수 현상에 나타난 변화와 개혁에 대한 백성들의 소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것이다. 만약 완주한다면, 동료도 안철수를 버린다고 했다.
근거2. 재단 설립과 돈 질알!
난 본질적인 면에서 이명박 재단과 안철수 재단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꼼수 똘만이 쉑기들~ 이젠 졸라 짜증나~)
이랬더니, 동료 내 얼굴을 보며 졸라 어이없어한다. 어떻게 그게 같냐는건데,
완전히 같다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서 다르지 않다, 유사하다 라고 했던 것~
쥐가 추구하는 것은 돈이다. 안철수는 분명 돈을 추구하진 않는다. 이 점에서 청계재단과 안철수재단은 다르다. 그러나 이건 본질이 아니다. 쥐의 가치가 돈이고, 안철수의 가치가 권력이라면,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그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재단을 이용하려 한다면,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재단이 이명박 재단과 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
기부라는 것은 기부자의 손에서 모든 것이 떠나 완전히 독립될 수 있어야 그게 기부지~
형식으로 박근혜는 정수장학회를 떠나 있지만, 그거 박근혜것 아니라고 할 수 있나?
1. 안철수 재단은 10만원에서 15만원대에 주식을 산 개미들의 돈으로 설립된 것! 안랩 적정줏가 15000원! 생색은 안철수가 내고, 돈빵은 개미들이 하고, 서울시장 당선은 민주당이 하고, 생색은 편지 한 통으로 안철수가 다 내고! 개 쉽색기!
2. 이사장을 누가 임명했나? 왜 이름은 안철수인가? 누가 안철수재단을 안철수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개미돈을 털어 자기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고, 그런 기부효과 이벤트를 통해 지지율 유지의 발판으로 삼았던 것인데~
나머지 주식을 당선되면 기부하겠다는 조건부 기부선언. 이런 돈으로 맥질하는 행태들이 안철수 현상이 안철수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그릇과 자격과 능력이 되는 인물이라고 보는지~
근거3.
이 부분의 근거에서 동료는 실소했다. ^^*
하지만 우린 차분하게 흥분하지 않고 논쟁을 이어나갔다.
안철수 얼굴을 바라보는 내 직관 때문이라는 것인데,
안철수의 얼굴 표정 속에 나타난 완고함, 고집스러움이 안철수 권력이 창출되었을 때, 기존의 민주화세력 그리고 정당세력 그리고 노무현의 가치를 신뢰해왔던 세력들이 어떻게 제거될른지 눈에 뻔하게 보인다고 했드니~
도려낼 세력들은 도려내야한단다~ 이 존만이는 민주당을 싫어하는 쉐끼~ 소위 진보먹물 처먹은 것들의 공통된 현상이지~
근거4.
안철수 아부지가 휴대폰에 박근혜 사진 넣어가지고 다닐만큼 아주 열성 팬이라는 사실 알고들 있는지~ 휴대폰 사진이야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박통때부터 아주 열혈 지지자였던 아부지를 안철수는 이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는데,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있을 이 보수적 가치관이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다른 세력이라하여 안철수 머리가 처음으로 셋팅되는 거 아니라고 본다. 안철수는 위에 언급한 제 세력들을 졸라 싫어한다고 난 그렇게 믿는다.
근거5
좋은 말로 좋은 이미지를 구사하여 이미지로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 구테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내가 인간 안철수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대목이다. 결정적인건 룸싸롱 모른척 멍때렸던 부분! 위선적이라는 것이지~
위에 열거한 다섯가지의 근거를 들어
난 혹시라도 안철수로의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때,
우리 가족을 포함하여 내가 알고 있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투표포기를 종용할 수 있따!!
내가 안철수에게 투표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신당을 창당하고, 그 신당에서 문재인과의 정당한 단일화 과정을 거친 뒤 신당의 후보로 나서는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