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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0 08:51
사실 쌍용차 사태와 삼성 산재 사건의 본질은 헌법상의 노동 3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만의 탐욕만 추구하는 대한 민국 재벌 CEO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안철수가 얼마전에 삼성 산재 사건의 피해자를 찾아가서
"고용주는 근로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견 그럴듯한 말이지만 "사업자는 노동자의 노동3권을 인정하고 보장해줘야
한다"고 했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노동 조건 열악이나 사업주의 횡포, 노동자들에 대한 비인간적
처우는 근본적으로 사업자와 노동자들간의 "힘의 불균형"에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힘의 불균형 상태가 노동자로 하여금 사업장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그 근본적인 처방도 힘의 불균형 상태를
해소시켜주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겠지요. 과연 현대 자동차 처럼 노조가 강력
하게 결성되어 있었다면 삼성 산재의 희생자가 계속 나왔을까요?만약 지금처럼
근로자의 안전을 사업주의 선의에만 맡겨 둔다면 제2, 제3의 희생자는 계속해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철수는 노동이라는 개념에 대해 너무 계급적인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사실은 철수도 노동자고 단지님도 노동자고 모두가
노동자들인데 말입니다.시장 경제에서 노동을 제공하는 당사자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노동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철수가 안랩 초기에 재벌들의 부당행위에 분노한 것도 결국 자신의
노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지요.
철수가 이제 CEO에서 대한 민국 전체 국민의 정치인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노동에 대한 개념도 계급적 편견에서 벗어나 가치 중립적인 탈정치적 개념을
장착해야 한다고 봅니다.
철수가 말한 "I may be wrong"이 진심이길 바랍니다.
Sensation White festival:흰 옷 입은 사람만 입장 가능한 테크노 축제;철수 이미지랑 비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