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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6 08:11
내부자들 간의 사담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번 대선을 두고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박근혜를 좋아하는 이유―박정희 딸이라서. 박근혜를 싫어하는 이유―박정희 딸이라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노무현의 심복이라서.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노무현의 사람이라서.' '안철수를 좋아하는 이유―정치 경험이 없어서. 안철수를 거부하는 이유―정치 경험이 없어서.' 똑같은 이유 때문에 세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짝 갈라지는 특이한 현상을 패러디한 것이다.”
일타쌍피.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한 ㅈㅅ 시각의 해석을 본문으로 다루면서 가볍게 문재인을 짓이겨주고 넘어갑니다. 국민들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이유를 아주 효과적으로 비틀어 각인시키고 고착화시킵니다. ㅈㅅ 것들이 구사하는 교활한 글쓰기 초식의 한 가지이죠. 세 명의 선수 중 두 명만 자근자근 씨입어줌으로써 ‘나머지 한 분은 내 마음 알제?’라는 비겁하고 지능적인 김 고문의 사랑고백입니다.
그러니 칼럼 결론은 역시 남 탓입니다. “직업 정치꾼이나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정치상업인들만의 놀이터로 남겨두는 한 한국 정치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당 가입을 넓게 허용하고 정치 진입을 용이하게 해서 사회 여러 집단의 정치 '예습'과 훈련을 가능케 하고 사회의 여러 지적(知的) 요소가 정치에 반영되도록 할 때 우리 정치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정치를 '선수들끼리만 하는 것'에 한계가 왔다. 그래서 정치를 '관중에게도 개방하는 쪽'으로 이동할 때가 됐다. 우리 사회도 그만큼 성숙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하자.” ㅋ ~ 뚫린 입이라고 말은^^
대충 씨의 이 주장은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아냥입니다.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반역사 정당은 조기숙 교수 등 가치중립적인 지식인들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짚어주듯 시종일관 ‘사익(私益)’ 집단입니다. 자신의 이익 내지는 이익의 냄새가 나는 곳에서는 군주 일인체제의 일심동체 한 가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눈앞에 사익이 보이지 않더라도 언젠가 내 입에도 떡고물이 들어올 날이 있음을 확신하는 물신맹종의 집단입니다. 그래서 굳이 당을 개방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성지입니다.
반면 이념이 부딪히고 주의주장이 분명한 수구독재 반대집단은 늘 분열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국치에 한해 저는 이것을 복지의 세분화 과정에 따른 갈등이라고 봅니다만.) 만약 대충이가 자기 회사가 언론기관에 속한다고 믿는다면, 진정한 사회의 공기(公器)라고 자부한다면 이러한 분열과정에서 드러나는 장단점을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이익을 위해 분석하고 판단하는 게 올곧은 언론인의 자세일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정당이 아니라 언론입니다. 그중에서도 조중동이고, 거기에서도 다시 조선일보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주도 아래 공무원들이 주체가 되어 <비전2030>이라는 획기적인 정책로드맵을 탄생시켰을 때 앞장서서 이를 매도한 집단이 이것들이었기에. 박근혜의 모든 대선공약이 거의 비전2030의 카피 수준임을 알면서도 합죽이가 됩시다 합 하면서 입을 맞추고 있는 집단이 바로 이것들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