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문-안 진영에 충고한다.
입장을 버리고 관점으로 귀환하라!
인문학적으로 입장이란 자아의 타자에 대한 자세와 태도와 관련된 문제다. 해서 입장이란 이런 자세와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고, 오직 한 방향만 보겠다는 고집이다. 또한 입장은 사고의 유연성을 가로막고 다름이나 차이를 수용하지 않는다. 문-안의 팬덤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내재화하고 있는 내용을 보고, 그 내용에 대해 논쟁하라. 우리가 외모에 대한 호, 불호를 기준으로 잘생긴 사람을 뽑자는 말인가? 죽자사자 인물 평에만 매달리는 단층적인 꼴볼견에서 벗어나 제발 우리 품격을 좀 높이자. 우리가 천박하다고 놀리는 수구들보다는 도덕적, 지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제로섬이나 치킨 게임을 하자는 겐가? 이는 필연적인 공멸의 길이다.
관점으로 전환하면 놀라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것은 철학적, 인문학의 세계다. 이것은 함께 진보하고 진화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