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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1
2012.10.11 18:11
그립고, 보고싶고,
꿈에라도 그려 보고픈 당신님.
당신님이 꾸리셨던 민주의
발길들이
겨우 4년의 세월만에 독재, 사찰, 경찰, 검찰 공화국으로 회귀를 했습니다.
마뜩찮은 통합을 부르짖는 주둥이에 X물이라도
처 넣고 싶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사는 이유는
당신님의 국민으로 살았던 때를 기억하고
당신님의 부르짖음을 실천하는
기쁨으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말은 이제 지겹지요
그놈의 지키지 못할 공약들을 내놓고 결국
심리적
공약이라는 헛소리도 지겹습니다.
깨어서 실천하는 시민들은 해야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일을 알건만
도대체 같은 인종이면서
진실과 거짓의 차이를 모르는
먼나라 인종인듯한 느낌은 어쩔른지요.
당신님이 만들어 놓은 복지의 토대위에
시민들의 힘이
합쳐진 사람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당신님의 자취를 찾는것이
무모한 짓은 아니겠지요.
조금은 힘들어도, 조금은 무모한 짓일 지언정
정치권에 손 벌리지 않고 참 오랫동안 버텨 왔습니다.
이제는 빠져 나가긴 글렀고 그냥 이대로 살렵니다.
당신님이 지켜 주실줄
압니다.
아마도 무료급식을 한 이후에
재료가 다 떨어져 어르신들을 돌려 보내기는 이번주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넉넉한 준비를 했음에도 인산인해를 이룬 급식소엔
봉사님들과 어르신들이 어울어져 파시를 이뤘습니다.
소머리 국밥을
만들기 위해 어제부터 소머리뼈를 고았더니
우유빛깔의 국물이 나왔습니다.
드린 음식을 깨끗히 비우시는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미처 대접해 드리지 못한 어르신들께 죄스런 마음을 함께 드렸습니다.
다음에 소머리 국밥을 하려면 이제 두마리는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한마리 양도 많다 싶었는데 어림없는 예측이었습니다.
아침나절로 쌀쌀한 날씨 입니다.
어르신들과 당신님의
추위가 함께 느껴집니다.
우리가 대신 할 수 있다면 ......
오늘이 지났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주를 준비
하렵니다.
햅쌀은 아니더리도 방금지은 꼬들꼬들한 밥도 일품이었습니다.
과거는 돌아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이 용서가 된다면 좋을거란 믿음으로 사는 386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