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이나 송호창이나 후단협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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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독자 2012-10-09 (화)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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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정치 행태는 해보기도 전에 이미 낡은 듯하다.
박선숙은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수뇌부였다. 그가 리더로서 공천과 총선을 이끌었다.
송호창은 초선의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의원 된 지 딱 7개월 만에 당원을 배신하고 지역구 시민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송호창의 지역구 시민들은 개인 송호창만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 송호창을 선출한 것이다.
민주당이 왜 문제가 많은 당인지는 박선숙과 송호창의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당의 국회의원들은 당의 지도부가 되든지 당의 초선 의원이 되든지 간에, 공당의 운영에 대해서 상식적인 수준의 이해가 부족하다. 이 두 사람이 야권의 정권 창출이라는 대의에 얼마나 절실하게 복무하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공당의 당원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인간적 준칙이 없는게 더 문제다.
민주당은 현재 한국에서 야권을 대표하는 당이다. 아무리 욕을 해도 이 당만이 수권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력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이 당의 주요 인사들은 당의 가치 지향이나 당원과의 연대, 정치 지도자의 양성과 지지라는 공당 전체의 목표를 항상 잊고 산다.
선거로 뽑은 지도부를 흔들고 늘상 쇄신의 대상으로 몰아부친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들이 치열하게 쇄신의 방법론이나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 보니 당의 리더쉽은 항상 불안하고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늘 흔든다. 이러한 해당 행위가 거의 상시적으로 일어난다.
이번에 박선숙과 송호창이 안철수 캠프로 갔다. 그 행태는 2002년 노무현 후보를 흔들었던 후단협과 정몽준의 진지로 넘어갔던 김민석류와 다르지 않다. 김민석도 후단협도 새로운 정치, 정권교체, 대선승리를 주장했다. 박선숙이나 송호창이 김민석보다 나은 정치인을 입증하려면, 안철수가 진짜 정치혁신의 내용이자 형식임이 증명되어야 한다.
그런데 안철수가 그러한가? 안철수는 단지 시대의 어려움과 개인적 성공, 그리고 미디어의 후광이 가져 온 이미지일 뿐이다. 정치인은 그의 과거인 정치적 행위로 검증받아야 한다. 그런데 안철수는 실질적으로 정치적 행위 자체가 없는 사람이다. 단지 중소기업의 성공한 대표일 뿐이다. 정치 혁신을 시도한 경험과 과거가 전혀 없는 정치초년생이자 만들어진 이미지일 뿐이다.
이런 안철수도 시대의 흐름을 탈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안철수 캠프의 태도는 이 흐름을 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돌리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조짐을 보인다.
박선숙이나 송호창이나 후단협이나 뭐가 그렇게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