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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팔로워인가?

댓글 4 추천 3 리트윗 0 조회 49 2012.10.05 10:40

 

우리는 흔히 리더를 따르는 사람을 팔로워(Follower)라고 한다. 물론 리더는 기러기떼를 이끄는 우두머리나 배를 운항하는 선장과 같은 존재이다. 팔로워들은 리더와 비전에 대한 친밀도에 따라 팬(Fan)과 헬퍼(Helper)로 나뉜다.

그렇다면 팬과 헬퍼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는가? 팬은 리더를 소유론적 대상으로 본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팬은 “리더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거야”라거나 “우리 리더는 무엇을 생각할까?”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들의 관심은 리더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 일이 실현가능한 일인지,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일인지, 단체나 조직의 비전에 맞는 일인지는 관심에 없다. 그들은 리더가 명령만 내리면 리더를 만족시키려고 일을 만들고 포장한다. 리더가 일을 시켰을 때 팬들의 반응은 간단하다. “그럼 언제 할까요? 지금 당장 할까요?”라는 반응을 보인다. 또한 팬들에게 있어 리더란 ‘스타’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모든 목표는 리더를 향해 있다. 초기의 충성심은 얼핏 보면 리더를 향한 순수한 섬김처럼 보인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리더의 인정을 받고자 열정적인 맹종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들은 리더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팬들은 리더를 소유하고자 한다. 견해와 행동으로 팬들은 리더를 간섭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그래서 간혹 리더가 자신들의 의견과 다른 의견이나 행동을 하면 쉽게 반발하고 이탈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헬퍼들은 존재론적 대상으로 리더와 연결되어 있다. 즉, 그들은 리더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을 존재의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리더를 위해 희생하는 팬이 아니라 비전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리더에 의해서 비전을 이루는 사람이 아니라, 비전을 달성해서 리더와 함께 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리더와 성과라는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는 비전을 이루는 과정을 더욱 소중히 여긴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헬퍼들은 “이것이 우리의 비전과 어떤 관계가 있지?” “왜 이것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한다. 헬퍼들은 리더가 제시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비전과 조직, 리더를 하나 되게 하는 일인가, 이것이 리더의 원래의 비전을 완성시키는 일인가, 이 일이 과연 리더를 리더 되게 하는 일인가를 리더와 자신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헬퍼들은 리더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조직의 비전이 훼손되는 걸 막는 용기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빌 게이츠 옆의 스티브 발머, 마오쩌둥 옆의 저우언라이, 클린턴 옆의 앨 고어, 모세 옆의 아론처럼, 내가 좋아하는 노무현 곁에는 탁월했던(?) 전략가 유시민이 있었다.

그러니 묻는다.
당신은 당신이 좋아하는 정치가의 팬인가? 아님 헬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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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paparo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