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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5 10:04
노무현 정부의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아 `참여정부의 경제교사', `경제 브레인'으로 불리던 이정우(62) 경북대 교수가 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이끌 `수장'에 올랐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놓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경제정책총괄역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정면승부를 벌이게 된 것이다.
이 교수는 지난 5월 출범한 문 후보의 싱크탱크이자 외곽 지원그룹인 담쟁이 포럼의 연구위원장을 맡아 그동안 문 후보의 경제정책을 지원해 왔다.
대구 출신의 이 교수는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경제1간사로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참여정부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으며,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빈부격차완화ㆍ차별시정기획단장 겸임)을 거쳐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을 지내며 참여정부 전반기
정책기조 성안에 중심 역할을 해 왔다.
주택가격의 하향안정세를 목표로 양도세제 개편, 분양권 전매금지 확대, 주택거래허가제의 제한적 도입, 재건축 아파트 개발이익 환수 등을 골자로 한 `10ㆍ29 부동산 종합대책'도 이 교수의 `작품'이다.
청와대에 있으면서 당시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등을 지낸 문 후보와도 `한솥밥'을 먹은 사이이다. 2005년 7월 2년반의 공직생활을 접고 본업인 대학교수로 복귀했다.
이 교수는 `학현(學峴ㆍ변형윤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아호) 사단'의 대표적인 인물이자 개혁성향의 경제학자로, 전형적인 `선비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소신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용한 성품의 소유자지만, 청와대에 몸담는 동안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뉴스메이커'가 되기도 했다.
네덜란드식 노사모델 논란, 성장ㆍ분배 논란, 국정과제위원회 월권 논란, 양도세 중과세제 시행시기 논란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는 참여정부가 `성장' 일변도의 정책 기조를 `성장과 분배의 합리적 조화'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총대를 메는 역할을 함으로써 좌파적 인물로 인식되기도 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 교수의 인선배경에 대해 "대표적인 진보경제학자로 경제민주화와 서민경제 보호를 주창하고 실천해온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