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이봐젊은이 / 대선 포지션

댓글 4 추천 3 리트윗 0 조회 119 2012.10.03 10:18

1. 가치에 대한 판단과 차선의 선택

 

  단일후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은 바로 최악의 선택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과거 백기완의 연설이 충분히 섹시했지만 김대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민노당의 선명성이 매력적이었지만, 역시 김대중을 다시 끌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왜 양김이 분열되었을 때 김영삼이 아닌 김대중을 선택했을까? 차선을 선택하더라도 반드시 짚고가야 할 가치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지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안철수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혹시라도 상황과 여건이 안철수를 찍을 수 밖에 없다면, 찍어줘야겠지. 박근혜를 당선시켜 질퍽한 그들만의 잔칫상을 분하게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내가 안철수를 부정하는건 이런 전제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전제 속에 우리가 놓쳐선 안될 가치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은 하되 내 안의 신념과 자존감까지 맏겨버릴 순 없다는 뚝심같은거! 그래서 우린 문재인이란 자산을 어떻게 지켜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차선으로 선택할 단일후보 못지 않게 해야 한다.  

 

2.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유리한가?

 

  이봐젊은이란 분이 안철수를 선택한 이유란다. 정말로 안철수가 유리한가? 이런 판단엔 위에서 언급한 1번에 대한 고민이 전제되었는가? 이봐젊은양반에게 묻고 싶다. 여론조사상의 수치(더구나 빅쓰리 주자들의 완주를 바라는 보수언론의 의도된 여론조사결과)가 대선결과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사실일지라도, 지금 우리 눈앞에 들이밀고 있는 수치를 보고 지레 겁먹고 포기할 필요 있는가? 그건 지나친 패배주의 아닌가? 8:2도 아니고, 7:3도 아니고, 한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수치를 가지고 당선가능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가? 더구나 이젠 그 수치까지 바뀌고 있단다. 난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문재인으로의 단일화가 안철수로의 단일화보다 승리할 확률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한 나라의 수장이 3-4개월 사이에 뚝딱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몇 개월만에 만들어진 정책과 국정 방향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만큼의 믿음을 줄 수 있을까? 말과 선언으로 포장된 안철수 허상은 토론 몇 번이면 실체를 드러낼 것이고, 어쩌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번질 것이다. 정당의 토대도 없는 안철수가 이런 상황을 방어하기란 지극히 불가능한것은 아닌가?

 

(1) 정당의 토대가 없어 유사시 방어능력이 전무하다.

(2) 대선출마 선언과 준비과정이 극히 짧아 5년간의 국정수행을 안정감있게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줄 수 없다.

(3) 어느 정도의 조직표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정당의 적극적인 도움은 절대적이다.

(4) 티비토론에 나온 후보자의 이미지면에서도 문재인이 안철수보다 훨씬 유리하다.

(5) 이미지 뿐만 아니다. 국정전반에 걸친 경험으로 무장한 문재인이 토론 경험까지 앞세워 안철수를 압도한다면, 추는 어느쪽으로 기울 것인지는 자명하다고 본다.

 

3. 재앙 / 안철수의 완주

 

우리가 가장 우려하고 보수세력이 목표로 하는 안철수의 완주! 난 이게 전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근거?

 

(1) 내가 스스로 판단한 안철수의 성격 / 고집스럽고 아집이 강하다. 철학적 기반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 신념과 확신으로 자리할 수 있는 성격이지만, 안철수에겐 상식 아닌 상식이란 희미한 개념만 깔려 있을 뿐이다. 그런 흐리멍덩한 바탕 위로 표정에서도 나타나는 완고함은 아집과 독단으로 엇나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2) 그는 본질적으로 보수며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화세력, 특히 친노세력을 싫어한다. / 물론 내 주관적 판단과 느낌일 뿐이다. 자신이 배재된 민주당 정권, 친노세력의 부활, 안철수는 오히려 박근혜권력이 정서적으로 편할 수 있다.

 

(3) 지지율만 문재인을 앞선 상태에서 완주할 수 있다면, 분열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떠넘기며 완주하고, 게다가  2등까지 고수할 수 있다면, 오히려 민주당 세력을 흡수통합하며, 차차기를 도모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나와 있을 지도 모른다.

 

  3자 지지율이 2위를 고수할 때 안철수의 완주는 기정 사실이 될 것이고, 세 후보 완주시 책임은 문재인에게 돌아갈 것이다. 안철수는 바로 이 지점을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철수는 지지율 확보에 온힘을 기울일 것이다. 서울시장은 5%에게 쿨 한 양보를 했던 안철수가 묘하게 오버랩되며, 정치 100단 안철수가 혐오스러워지는 대목이다.

 

4. 안철수의 완주 / 문재인의 사퇴!

 

  안철수가 완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에 상관 없이 문재인이 조건없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다. 안철수가 주저안지 안는다면, 이번 대선은 포기할 수 밖에 없고, 다음을 기약하며 문재인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대안이 짜여져야 한다. 안철수 권력 아래에서 권력 나눠먹기식의 공동정부론도 난 본질적으로 반대한다. 제대로 돌아갈 수 없고, 공연하게 참여한 문재인만 상처입는다. 선거만 돕고 깨끗하게 빠지는 것이 좋다.

 

(1) 대선 3,4일전 문재인의 조건 없는 사퇴 - 문재인은 안철수를 지지하나 대선 이후 안철수권력의 원활한 국정운용을 위해 야당으로 남을 것임을 천명한다. 다만 야당으로 남아 안철수의 국정 운용에 성심을 다해 도울 것이며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시 날카로운 감시자의 역할 또한 마다치 않을 것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당선된다면, 민주당은 다음 권력을 보장받을 수 있고, 안철수는 정권교채 실패의 책임을 지고 찌그러질 확률이 많다. 몇 개월간의 검증에도 허덕대는 안철수가 5년을 재단 하나로 버틸 순 없을 것이다. 셋 모두 완주한 상황에서의 박근혜 당선과는 분명히 질적으로 다른 상황 전개가 벌어진다. 안철수 완주시 문재인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5. 마무리

 

  차선의 선택이란 그 차선이 유일한 대안이었을 때만 가능하다. 문재인이란 최선을 두고 차선을 논함은 자존감을 스스로 허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안철수라는 차선이 권력창출에 성공하더라도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가 솔직히 막막하다는 것. 그래도 그가 차선으로 선택된다면, 그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나, 우린 문재인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그 이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솔밭사이00 솔밭사이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