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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과 박정희의 삶

댓글 1 추천 1 리트윗 0 조회 73 2012.09.27 23:00



박정희는 63년 <국가와 혁명과 나>에서 한

자신의 말을 배신하고 있었다.

"고운 손으로는 살 수 없다.
고운 손아, 너로 말미암아 우리는 그만큼 못살게 되었고,빼앗기고 살아왔다.

소녀의 손이 고운 것은 미울리 없겠지만,
전체 국민의 1%내외의 저 특권 지배층의 손을 보았는가?

고운 손은 우리의 적이다.
보드라운 손결이 얼마나 우리의 마음을 할퀴고, 살을 앗아간 것인가.
우리는 이제 그러한 정객에 대해여 증오의 탄환을 발사하여 주자.

- 박정희 <국가와 혁명과 나>(지구촌 1963 재발간 1997, 275~276쪽)

 
그러나 주동산 부자들이 탄생하는 세상은 고운 손이 대접받는 세상이었다.
1% 내외의 특권층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국부의 증대에 기여한다면,
그걸도 족하다는 것이 박정희 개발독재의 기본 원리였다.
70년 11월 13일 분신자살한 전태일은 69년 11월 박정희 앞으로 이런 내용의 탄원서를 썼다.


전태일의 탄원서 중에서


"1개월에 첫 주일과 셋째 주일, 2일은 쉽니다.
이런 휴식으로서는 아무리 강철같은 육체라도 곧 쇠퇴해 버립니다.
일반 공무원의 평균 근무시간 일주 45시간에 비해, 15세의 어린 시다공들은
일주 98시간의 고된 작업에 시달립니다.
또한 평균 20세의 숙련여공들은 대부분 6년 전후의 경력자들로서
대부분이 햇빛을 보지 못해 안질과 신경통, 신경성 위장병 환자입니다.
호흡기관 장애로 또는 폐결핵으로 많은 숙련 여공들은 생활의 보람을 못 느끼는 것입니다.

응당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기업주는 건강 진단을 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을 기만합니다.
한 공장의 30여 직공 중에서 겨우 2명이나 3명 정도를 평화시장주식회사가 지정하는 병원에서
형식상의 진단을 마칩니다. x-레이 촬영 시에는 필름도 없는 촬영을 하며, 아무런 사후 대책이 없습니다.
1인당 300원의 진단료를 기업가가 부담하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전부가 건강하기 때문입니까?
이것도 이 나라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실태입니까?

하루 속히 신체적으로 약한 여공을 보호하십시오.
.... 
저희들의 요구는, 1일 15시간의 작업시간을 1일 10~12시간으로 단축해 주십시오.
1개월 휴일 2일을 늘려서 일용일마다 휴일로 쉬기를 원합니다. 
건강 진단을 정확하게 하여 주십시오.
시다공의 수당(현재 70원 내지 100원)을 50% 이상 인상하십시오.
절대로 무리한 요구가 아님을 맹세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읜 요구입니다."

- 김인걸 외 편저 <한국 현대사 강의>(돌베게 1998, 303쪽)





그러나 당시의 이런 탄원이 먹힐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태일은 결국 죽음으로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밖에 없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다. 약한 자는 아무리 말을 해도 강한 자의 말만큼 무게를 갖지 못한다.
약한 자들의 희생 위에서 경제성장의 공로는 훗날 박정희와 그 추종자들에게로만 돌아갔다.

박근혜가 이 처참한 사실들을 알고 있을까??

전태일을 잊어 버리고, 경제성장의 모델로 박정희를 다시 등장 시키고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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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강 cocoland 

호주시드니에서 살고 있으며,불로그 3곳에 글을 쓰고있읍니다. (1)http://kr.blog.yahoo.com/cocolandkr, (2)http://blog.daum.net/enlargement,(3) http://blog.hani.co.kr/enlar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