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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7 04:25
새벽일찍 벌초하러 가는 날이라 문득 생각나는 단어다.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되어 어느곳에서 머물것이라는 기대.
삶은 태어남이 원죄라 죽으면 끝이됨을 아쉬워하고 두려운탓에, 귀신이라도 되어 존재의 상실을
막고자하는 지푸라기같은 단어다.
인간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의 일종이었던 종교적 도구로 쓰여, 문명이 발달한 지금에도 풀지못하는
숙제처럼 남은건, 원래없던 답이 없었으니 그답을 찾으려 안간힘을 쓰는 인간적 애착이다.
한번 주어진 삶에 대한 인간의 영생욕이 만든 허구.
이것이 끝이 아님을 대대로 각인시켜 자신을 기억하길 바라는 바램.
기억속에 저장한 다양한 모습으로 귀신을 만들어내어 스스로 주어진 단한번의 삶을 또다른곳에 대한 기대심리로 어쩌면 헛되이 낭비하기도 하는 여유를 부리게만드는 아이러니다.
인생 제대로 멋지게 당당하게들 살길.
비겁하게 살다가는 인생이 아니길 바라며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