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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9
2012.09.24 15:37
박근혜 후보가 프롬프터에 쓰여진 것을 그대로 읽다가 민혁당에 사과한다고 발음실수를 했습니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생각해 봅시다. 살인자의 자식이 피해자 앞에서 "갑돌이를 살해한 일을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하는데 "을돌이를 살해한 일을 고개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했다고 칩시다.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닌게 되지요..
프롬프트에 오타가 나 있더라도 가슴속 깊이 송구한 마음을 갖추고 있다면 "민혁당"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단어일테니까요.
반면 평소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던 문제가 아닌 문제를 들어 읽으라고 한다면 틀릴수 있습니다.
외국 정상이나 국내외 주요 현안 문제에서 한 글자의 '워딩'은 심대한 결과의 차이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연설 전 수 차례 원고를 검토하고, 보좌진 역시 수 차례 크로스체크를 하는것이 당연하지요. 사안이 중대하면 할 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접속사 하나, 형용사 하나로 논조와 방향을 잡는 것은 정치계에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국회에서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의원이라도 마찬가지로 수 차례 원고를 확인하고 발언을 하지요.
대선 후보가, 피해자 유가족에게 고개숙여 사죄하는 자리에서 상대의 이름을 틀리는 것도 억울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분들에 대한 치명적인 실수라고 봅니다. 고의 여하는 차치하고 말이지요.
박근혜 후보는 이 사안에 대하여 한번 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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