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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2 13:00
짧은 생이지만 나름 당당하게 살아왔다고 여겼는데
유일하게 나를 빚진 느낌으로 살게 하셨던 분
그 빚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아이러니하게 그 빚 때문에 결국 발걸음했습니다.
문재인후보의 말대로 운명 같은 족쇄이자
스스로 즐겨 찬 족쇄이기도 합니다.
오늘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에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나와 같은 심정으로 찾았으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그래서 갚아질 빚이 아니란 것 잘 압니다.
그분은 너무도 감당키 힘든 빚을 숙제로 남겼고,
남은 우리는 우리들의 몫으로 남겨진 숙제를
운명처럼 완수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분의 빚을 겨우 탕감 받을 수 있겠지요.
척박한 땅 울산에서 힘겹게 뿌리 내리도록 힘쓰신 분들께
왠지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것은
그간 나의 무관심에 대한 자책일 겁니다.
하지만 나로선 그나마 편한 이곳(카페)을 지키는 쪽으로
자책에 대한 나름의 변명으로 삼겠습니다.
닉과 이름으로만 듣던 분들 직접 뵈서 반가웠습니다.
소리 소문 없이 빠져 나와 이곳에 첫 후기를 남기면서
모든 분들께 두루 감사를 전합니다.
편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동지들께 따뜻한 사랑을 전합니다.
쉬리 변재구
[덧]
문득 지난 추억이 떠올라
링크 걸어봅니다.
행사 관련 사진도 링크 겁니다.
http://pic.knowhow.or.kr/main/view.php?start=0&pri_no=1348214847&mode
.
행복이란 자연을 좀 더 가까이서 보다 많이 누릴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