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대선참가와 동시에 정체성의 무엇인지 헤갈리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곳에서 안철수현상을 눈여겨 보자는 주장은 했지만 안철수를 지지한 적은 없습니다.

안철수가 아닌 안철수현상의 실체를 알고 싶었죠.

그들은 왜 안철수를 지지하고 그 이면은 무엇일지.

안철수가 공식적인 첫 행보로 현충현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산업화세력의 대부인 박태준을 찾음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보여주었다고 기사가 나옵니다.

그 다음 박태준의 상왕인 박정희와 이승만을 찾아 문재인과 박근혜와 차별화시키는 보수와 진보,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을 아우르는 통합의 행보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 기사를 보고 한참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안철수가 옳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한 정확한 현실 의식이 있는 것인지.

우리는 현재를 사는 사는 사람으로서 시대의 정신을 말합니다.

안철수는 그 시대정신을 정치체제의 변화와 국민의 눈높이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일면 타당합니다.

그러나 기존체제는 역사의 잔존입니다.

잘못된 역사에 대한 청산이 없는 현재는 미래를 담보할 수가 없습니다.

산업화세력의 대부인 박태준과 그 상왕인 박정희와 이승만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기존체제를 변화시키고 수 있다는 통합의 마인드로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