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읽어나 안철수 원장의 대통령 출마를 선언을 동영상으로 다시 천천히 봤다.
평소 가지고 있던 그의 차분함과 특유의 안정이 많이 불안해 보였다.
문재인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를 넘어 박그네를 이긴 상황에서
자신의 대선출마 당위성에 약간의 초초함을 느낀건 아니었을까?
이건 그저 내 느낌이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안랩의 사장과 서울대 교수가 아니다.
본인의 말대로 직업을 바꾼 이상 중도에 그만 둔 적이 없다고 말했으니 이젠 정치인이다.
그가 비정치인으로 정치권밖에서 정치를 비판할때는 신선하다.
하지만 구태정치의 비판은 그가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그 역시도 구태정치에 자유로울순 없다.
그의 출연은 정치개혁의 한 조각으로 비춰질 순 있어도 그가 모든걸 다 바꿀 순 없다.
결국 기존 정치판의 도움내지는 협력이 필요하다.
그렇기때문에 이헌재, 윤여준등의 구시대인물들이 주변이 모이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우린 이싯점에서 안철수 현상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해봐야 한다.
그의 삶, 비젼, 사회에 대한 이바지는 너무나 휼륭하다.
하지만 그것하나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
국민들이 그에게 열광했던건 물론 안철수 한 개인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지만
엠비정권에 실망했지만 박그네를 넘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상황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이뤄줄 그를 통해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의 지지자들의 면면을 보자.
대부분 투표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젊은층이다. 보수측 사람들도 많다.
그 점에 그가 부동표를 끌어와서 압도적 표차로박그네를 이겨줄 희망과 대안으로 바라보았다.
솔직히 그에게 그러한 이유로 열광했던 사람들이 더 많다는걸
안철수후보가 설마 모르고 있는건 아닐까...
그는 문재인 박그네와 선의의 경쟁을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 단일화도 필요없다고 했다.
그의 지지율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위에 언급한대로 그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원하는 국민들이 안정적 부동표이다.
이 부동표는 이미 문재인에게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