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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가 안철수식 통합?

댓글 7 추천 2 리트윗 0 조회 80 2012.09.20 15:20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헌화하고 있다. 이 자리엔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캠프에 합류한 박선숙 전 의원도 함께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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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20일 낮 12시 18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후보가 20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의 대략적인 윤곽도 드러났다.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특히 안 후보는 이날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포스코 명예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도 방문했다. 전날(19일) 안 후보가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통합'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안철수식 통합'이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통합의 정치" 역설하며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안철수 후보는 전날(19일)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덧셈의 정치,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이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추모비를 바라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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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에 도착한 안 후보는 향을 피운 뒤 한발짝 물러서서 10초간 묵념을 했다. 안 후보는 이후 묘역 왼쪽편에 있는 비석에 적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바치는 헌시'를 1분 정도 조용히 바라봤다. 안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 모두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묘역 참배를 마친 안 후보는 "높은 공직을 맡으신 분들이 현충원을 참배하시는 이유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첫째, 역사에서 배우자는 마음가짐과 함께 공과가 있을 경우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이 자리에 있는 많은 장군 뿐 아니라 무명용사들이 우리 역사의 주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나라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임을 되새기고자 한다."

안 후보는 자신의 말을 끝낸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기자들이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가 논란이 될 수 있는데도 참배를 한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으나, 유민영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제지했기 때문이다. "현충원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반면 앞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현충원을 방문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물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문재인 후보는 지난 18일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유신과 군사독재 세력의 '진정한 반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저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흔쾌한 마음으로 참배할 수 있을 때가 하루 빨리 오기를 바란다"며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과거 군부독재 권력을 뒷받침했던 공화당, 그리고 민정당이 이름 바꿔서 지금 새누리당 아닌가? 그렇게 군부독재, 권위주의 체제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고, 인권을 유린했던 정치세력이 그 과거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가해자 측의 과거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만 통합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그렇게 된다면 언제든 묘역을 찾겠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0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을 적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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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스스로도 대선출마 선언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했다. 안 후보는 "아버님(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가 박태준 전 총리의 묘역을 둘러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6년간 지내는 등 포스코와 깊은 인연을 맺어 왔으며 지난해 12월 박 전 총리가 별세했을 때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지난 두 달간의 '경청행보'에서 안 후보가 만난 상당수의 인사들이 박 전 총리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인사가 이헌재 전 부총리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 2000년 박 전 총리 재직 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TJ(박태준)맨'으로 통한다.

또한 안 후보가 만난 조용경 포스코엔지니어링 상임고문 역시 박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대선출마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소설가 조정래 동국대 석좌교수는 지난 2007년 당시 생존해 있던 박 전 총리의 위인전을 쓰기도 했다.

안 후보는 박 전 총리가 별세했을 때 조문을 가서 "포스코는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정말 큰 기여를 한 의미 있는 기업으로, 그 초석을 닦은 분이 박 명예회장"이라며 "별세 소식을 듣고 큰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군인에서 경제인으로, 다시 정치인으로 큰 족적을 남긴 박 전 총리를 자신의 '롤모델'로 삼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선숙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이 때에 탈당... 쉽지 않았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선거캠프를 총괄하게 될 선거대책본부장 인선도 발표했다.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박 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는 이날 현충원에 오기 직전에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원은 20일 안철수 후보 현충원 방문에 앞서 만난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안 원장이 대선후보로서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감당하기로 결심한 이상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민주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이 때에 탈당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의 비서실장에는 조광희 변호사가 선임됐으며, 유민영 대변인과 함께 정연순 변호사가 공동대변인을 맡게 됐다. 이숙현 전 안랩 부장은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연순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하 민변) 사무총장 출신으로 민변 회장을 지낸 백승헌 변호사의 배우자다. 백 변호사는 문재인 후보 캠프에 들어가려다 최종적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오후 1시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오연천 총장을 만나 대선출마와 교수직 정리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최근까지 근무했던 서울대 수원캠퍼스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관계자들과 만난다. 오후 4시부터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안랩의 경기도 성남시 ***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환송회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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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든 sor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