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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05:46
‘세계체제론’을 정립한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교수(82·사진)는 17일 “현재 자본주의는 한계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주의는 ‘불평등이 더 심한 체제’로 바뀔 수도 있고, ‘비교적 민주적이고 평등한 체제’로 대체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체제를 얻기 위한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러스틴 교수는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날(21일) 31주년을 기념해 경희대학교가 주최한 ‘2012 피스바 페스티벌(Peace BAR Festival)’ 행사에 참석해 ‘문명적 전환의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월러스틴 교수는 미국 빙엄턴대 등에서 역사적 체계와 문명에 대해 가르쳤고, 국제사회학협회 대표를 지냈다. 특히 1974년 출간된 저서 <근대세계체제>에서 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자본주의를 한 체계로 보고, 1970년대 초부터 미국 헤게모니의 쇠퇴와 함께 자본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봤다.
월러스틴 교수는 현 시점을 “500년마다 찾아오는 역사적 체제의 구조적 위기의 한복판”으로 진단했다. 그는 “16세기 이후 지속되어온 근대세계체제는 자본 축적에는 성공적이었지만, 지금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00년간 인건비, 투입요소, 세금 등 생산비용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이윤율을 더 이상 올리기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세계체제를 분석하는 한 축인 콘트라티에프 주기도 자본주의 성장의 한계론을 뒷받침한다. 산업 부문에서 이윤율이 떨어지자 자본가들은 금융자본으로 눈을 돌리는 신자유주의를 선택했다. 하지만 그는 “콘트라티에프 곡선은 1967~1973년 최고점을 찍은 뒤 긴 시간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신자유주의의 규칙에 강요받던 약소국은 15~20년간 일부 성장세를 보이다 한계를 맞았다”고 말했다. 금융자본의 기본은 투기이고, 투기로 인한 거품은 꺼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월러스틴 교수는 “중기적으로 20~50년 이상 극심한 혼란을 겪은 뒤 혼란 끝에 새로운 질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위계, 착취, 양극화를 재생산하는 체제와 비교적 민주적이고 비교적 평등한 체제가 등장할 가능성은 반반씩”이라고 말했다.
월러스틴 교수는 4가지 선택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그는 “다보스포럼 쪽에는 ‘억압을 전략으로 삼는 그룹’과 ‘민주적 방법을 선호하는 그룹’이 있고, 브라질에서 직접민주주의를 펼치고 있는 포르토 알레그레 쪽에는 ‘민주주의에 기반한 수평주의자’와 ‘조직의 힘을 중시하는 수직적 조직’이 있다”면서 “이 4가지로 분류된 정치의 장에서 각자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을 한 뒤 우리의 목표를 위해 정치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단지언니생각>
1)위 석학의 메시지 같이 자본주의의 위기 국면은 벌써 시작된 지가 오래다.
2)그렇다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3)소위, 결과적으로는 금융이 지배한 모델인 "신자유주의"도 종말을 고하고 있으며
4)석학이 위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네가지 모델 - 즉, 다보스의 1)억압전략 2)민주적 전략, 그리고 포르토 알레그레의 1)민주주의 기반, 수평주의자 2)조직의 힘 주장하는 수직적 조직 의 네가지 분류된 정치 모델 중에 인류가 최적의 목표치를 선정하고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고 하는데
5)누가 선도해 갈것인가? 물론 세계 초강국인 미국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6)중국은 이를 협조하고 견제하며 동반자적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해 갈것인가?
7)그 한가운데 유럽연합은? 또 한국은 강국들이 휘몰아 가는 세계경제광풍 속에서
8)어떤 정치적, 경제사회적인 전략으로 이를 대처할 것인가?
9)국내의 정치세력관계와는 아무 상관성이 없겠는가? 모를 일이다.
10)정치와 경제의 위상이 뒤바뀌거나 혼재된 상태에서 "세계의 힘"의 질서는
인간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것인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