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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11:35
1할의 농부가 2할은 되었을까?
하늘이 높다.
태풍이 지나간 하늘이어서 그런 건지 유난히 맑기도 하다.
그의 밤나무는 초 가을 밤이 열린다고 했다.
이쯤 아니면 시월쯤 수확을 하겠지.........
올해는 밤을 안 팔려나?
판매 가격을 올려야 겠다며 고심하던 그의 얼굴이 떠 오른다.
시끄러운 세상을 피해 숨은 건 아닌지......
어설픈 농부가 수줍은 장사를 하려는 모습이 재밌었다.
아들이 밤산을 기억하고 있다.
넝쿨이 관통한 감나무 열린 감은 달고 맛났다.
사람을 담은 풍경을 아내도 기억하고 있다.
밤산에 밤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올해 그 서툰 농부와 장사꾼이 제 값을 받고 흐뭇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