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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를 읽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보입니다.

댓글 4 추천 3 리트윗 0 조회 205 2012.09.15 18:39

 

추석 연휴 동안의 가정 청문회를 피하고 나서 10월 초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었던 안철수가 난데없는 준길이의 불출마 협박 때문에

민주당 후보 확정 이후로 일정을 앞당긴 것은 그가 어떤 마음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안철수는 자신 만의 기득권을 이용하여 기성 정치인들이 하는 구태식 정치 행태를

벗어나 국민들에게 안철수가 있음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도 단번에 박근혜를 상대하는 카운터파트가 되었고

민주당과 양립하는데 유시민이 하지 못한 일을 해낸 것입니다.

 

안철수가 국민 보고회란 형식을 빌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답이 나와 있습니다.

 

상대하고 말씀 드릴 대상은 국민이라는 것입니다. 박근혜의 새누리당도 아니고,

후보 단일화를 꿈꾸는 민주당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형식도 보고라고 했습니다.

각계 각층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이것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알아 보는 한편, 자신을 대선 주자로 인식시키는 역할도 겸한 것이라 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간의 안철수 열풍 만으로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는데, 비겁하다거나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라는 세인들의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왜 이런 과정을 밟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것이 바로 안철수식 독자 경선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압도적으로 박근혜를 추대한 경선 형식이나,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민주당의

전국 지역 경선 결과 문재인 후보가 확정된 것이나, 경쟁이 안되고 상대가 없는 측면에서

안철수의 독자 경선 과정은 저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다른 당에서 후보를 확정 발표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 보는 것이 그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안철수는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안철수의 목표는 18대 대통령이 아닙니다. 그가 생각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지금의 양당 구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시간이 필요한데 시대는 시간이 없어 보이므로 우선 이번엔 창당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입니다.

 

그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다는 말은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

보는 근거이기도 하며, 향후 그가 보일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예측을 쉽게 해줍니다.

 

그가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여러가지 입니다.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란 자신의 이미지를 퇴색시키지 않음과 동시에 혹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되었을 때, 대선에서 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세력인 호남인들이 단일화된 유시민을 버린 결과가 재연될 수 있고, 이럴 경우 자신은 정권 교체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이란 낙인이 찍혀 이준석보다 더 먼저 이민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공약과 국정 운영에 대한 소신을 피력하다가 대선 10일 전쯤,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할 것입니다. 그래서 민주당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민주당을 돕고, 새누리당을 이롭게 하지 않으면서도 패하게 만든, 정권 창출의 공로자가 되는 길을 택할 것입니다.

 

안철수는 민주당 정권과 박원순 서울 시장이란 정치 환경이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보다는

훨씬 다음 대권에 도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5년이 지나면 안철수도 머리가 많이 희어질 것입니다. 문재인보다 더 경상도 사람 냄새가 나는 그를 호남인들도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박원순과 광주를 만난 것은 이런 맥락으로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안철수의 마음과 생각이 이러므로 문재인 후보는 몇 가지 명심할 사안이 있습니다.

 

절대로 공개적이든 심중에라도 안철수와의 후보 단일화를 기정 사실인 것처럼 언급해서는 안됩니다. 그가 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거절하거나 미적거리는 태도를 보일 때 쓸데 없이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3자 구도에 대비한 전투 태세와 전략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안철수박근혜를 적절하게 공략할 때, 민생을 위한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국민을 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문재인안철수와는 친구처럼 혹은 동지처럼 연대의식을 표하되 그러나 언제든 1:1로 상대할 수 있는 자신감을 보임으로 민주당과 민주개혁 지지자들에게 긍지와 희망으로 우뚝 서서, 그가 후보를 사퇴할 때,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까지 흡수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김종인안철수 100% 확신이 없으면 나서지 않는 사람이라 평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다음에 나가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100% 조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면, 우리는 처음부터 잡았던 문재인이란 푯대를 흔들림 없이 앞세우고 민주개혁 진영이 정권을 잡아 민생이 회복되고, 민주가 쟁취되며, 민족이 번영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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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jayw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