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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에서 마련한 양승희 바이올린 독주회에 다녀왔습니다.

댓글 4 추천 6 리트윗 0 조회 124 2012.09.14 07:58

한 명의 연주가가 가족같이 단란한 분위기에서 모짜르트, 파가니니, 인터미션, R.스트라우스 네 명의 작곡가의 곡을 해석해 보여준 아름다운 자리였습니다. 아, 인터미션님은 휴식시간이군요^^;; 사실 저는 클래식을 잘 모릅니다. 조금 더 정직하자면 악보를 읽지 못 합니다. 완전히 솔직하자면 막귀입니다. 그럼에도 공연장에 가면 클래식이든 재즈이든 팝이든 불편함이 없습니다. 가수는 목소리로 연주자는 악기로 자신을 보러 온 관중들에게 자신만의 대화법을 상품으로 내놓는데 그들과 코드를 맞추는 재미가 솔솔하기 때문입니다. 소리보다는 무대에 선 연주자들의 혼을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혼이 있어야 감동이 있고, 감동이 거듭돼야 재미가 붙어 찾아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바로 이 점이 국내 시장에서 클래식이 고전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제의 연주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승희와 피아니스트 주희성이란 함자도 처음 들었지만 모처럼 청명한 가을밤의 은하수처럼 온몸을 덮어주는 현의 음색에 취하게 만든, 제가 경험한 최고의 독주회 무대였습니다. 두 분에게는 너무 죄송스럽지만 개인적으로 님들이 정경화가 아니고 아르헤리치가 아닌 걸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많지도 않은 그 귀한 좌석에서 40석을 뚝 떼어 노무현재단 회원들에게 한턱 쓰셨는데 어찌 안 그럴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어제 예술의 전당을 찾을 때에는 이미 마음을 열어놓고 있었으니 님들의 탁월한 기예나 완벽한 호흡을 눈과 귀가 아닌 마음으로 즐겼습니다.
 
양승희의 공연 관람이 더 기분 좋았던 것은 모처럼 부녀 간에 의견 일치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아빠, 드레스도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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