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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유신의 그늘’, 떠날 수도 머물 수도...

댓글 1 추천 4 리트윗 1 조회 166 2012.09.13 10:30

박근혜 ‘유신의 그늘’,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오주르디 2012.09.13 08:13

 

<이미지 출처: 오마이뉴스>

 

1975년 4월 8일 대법원은 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기소된 도예종 등 8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다. 사형선고가 있은 후 18시간 만에 이들 모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2005년 12월 사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소를 받아들였고, 2007년 1월 이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른바 인혁당 재건음모 날조 사건이다. 국제사회는 8명이 처형당한 1975년 4월 9일을 ‘암흑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자기중심적, 불통적 역사의식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인혁당 사건을 두고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며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과 1974년 인혁당 날조 사건을 혼동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5.16쿠데타와 유신독재뿐만이 아니다. 아버지 시절’의 유산 중에는 숱한 논란을 불어올 소재가 다분하다.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장준하 타살 의혹에 그치지 않는다.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영남학원 등도 논란의 대상이다.

 

인혁당 발언의 파장은 컸다. 인혁당 사건 유족들이 항의가 이어졌고, 유신을 겪었던 세대와 민주화를 경험한 40대의 반발을 불러왔다. 법조계에서도 박 후보의 사법체계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도 ‘너무 지나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과 여권중진들, ‘유신의 그늘’에서 박근혜 끌어내기

 

그러면서 해프닝이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12일 대변인을 통해 사과를 표명했다.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며 “(박근혜의) 역사 관련 발언이 미흡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박 후보의 직접 발언은 아니지만 당에서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을 박 후보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측은 이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박 후보 캠프의 이상일 대변인은 당 대변인의 사과에 대해 “박 후보와 전혀 얘기 안 된 것”이라고 말했고, 박 후보 자신도 “홍 대변인과 얘기 나눈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후보의 불소통 역사인식으로 인해 반대기류가 형성될 것을 우려한 당이 일단 한발 먼저 치고 나간 것으로 해석된다. 당이 ‘유신의 그늘’에서 나오라고 박 후보에게 손짓을 한 셈이다.

 

박 후보를 ‘유신의 그늘’로부터 끌어내려는 시도는 여권 중진들에게서도 관찰된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정의화 의원은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답게 고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타살’이라고 못박았다.

 

 

박 후보의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을 편 것이다. 역사 문제에서 덜미 잡혀있는 여당 후보에게 ‘유신의 그늘’에서 벗어나라고 사인을 보낸 것이다. 보수권 정치학자들도 그가 ‘유신의 그늘’에 머물러 있으면, 이것이 대선 행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래도 ‘그늘’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본인 역시 겉으로는 강고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워 하는 눈치다. 인혁당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은 존중하고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저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4.11총선 공약과 관련된 다수의 법안이 상정될 예정이던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최경환 비서실장과 함께 돌연 불참하기도 했다.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유신의 그늘’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단지 아버지 시절의 일을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은 ‘효심’때문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여기에는 정치적 계산과 정치공학적 판단이 작용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한길리서치)에 의하면 응답자의 48%가 박 후보의 역사인식이 수정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큰 문제 없다’는 응답도 40.9%에 달했다. 최근의 대통합행보에 대해서도 45% 정도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40.9%라는 수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수치는 박 후보의 지지율과 거의 일치한다. 박 후보의 최근 몇 달간 지지율 추이를 살펴 보면 37~43%를 보이고 있다.

 

5.16을 혁명으로, 유신을 ‘경제발전을 위한 결단’으로, 인혁당 사건을 조작된 게 아닌 실체가 있는 간첩사건으로, 장준하 선생의 죽음을 사고사로 보는 사람들이 40%가 넘는다는 얘기다.

 

박근혜 역사인식 긍정 반응 41%, 새누리와 박정희 지지율과 일치

 

이 수치는 새누리당의 지지율과도 일치한다. 새누리당의 최근 지지율은 35~42%를 오간다. 또 박정희 지지율과도 흡사하다. 언론기관에서 조사한 박정희 지지율은 35~45% 정도다. 박근혜, 박정희, 새누리당 지지율이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

 

결국 박 후보와 새누리당의 기반이 박정희 정권이라는 얘기다. 48%의 국민이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해도 41%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유신의 그늘’에 머물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제 와서 박 후보가 여태껏 입장을 포기하고 역사인식을 바꾸겠다고 선언한다면, 그에게 반대하는 48%의 유권자 중 어느 정도가 그의 지지자가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있다 해도 대선을 유리하게 끌고 갈 정도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이 상태에 계속 머무는 것도 불안한 노릇이다. 수도권, 40대, 고학력층에서 취약점을 안고 있는 박 후보로서는 이 계층을 어떻게 하든 공략해 외연을 확대해야 할 필요가 절실하다. 양강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박 후보에게 3~4%의 지지층 추가 확보가 필수적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강한 반발을 보이는 계층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고학력자와 40대의 70% 이상이 ‘박근혜 역사관’에 대해 비판적이다.

 

 

이번 대선, 역사가 바뀌느냐 마느냐를 가름하는 선거

 

41%가 박 후보의 역사관에 긍정적이고, 48%는 부정적이다. 이런 현상이 대선에서 그대로 표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해도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41%에 머무는 게 불안하다고 ‘유신의 그늘’을 쉽사리 떠날 수도 없다. 그러니 고민이 깊을 수밖에.

  설령 떠난다 해도 손에 쥘 건 많지 않아 보인다. 되레 충성도가 떨어지는 지지층이 돌아서는 등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박근혜, 그는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는 곳에 서있는 셈이다.

 

야권은 ‘아킬레스건’을 계속 때릴 것이다. ‘유신의 그늘’을 끌어안고도 대선 고지에 깃발을 꽂을 수 있을까? 그가 당선 된다면 5.16과 유신 등이 ‘긍정의 역사’로 평가 받고,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부여될 것이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남다르다. 역사가 바뀌느냐 마느냐를 가름하는 선거나 다름없다.

 

출처 : http://v.daum.net/link/34038369?&CT=C_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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