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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가출 불쌍한 아빠.......

댓글 5 추천 1 리트윗 0 조회 201 2012.09.12 09:24

아내는 무려 일주일이나 가출했다.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일 빨래를 잘못해서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다리미로 다렸다. 유치원 버스 정류장에 아주머니들이 모여 있다. 아내의 가출을 아무렇지 않게 아주머니들에게 알리고 수다를 떨었다. 

 

체육복을 손으로 빨았는데 탈탈 털어서 널었는데도 꾸깃꾸깃했다. 그래서 다리미로 다렸다. 다른 아주머니들은 빨래를 어떻게 하는지 물었더니 날 보고 웃는다. 기분이 상했다. 엄마 없는 아들은 티가 난다는데 지금 내 아들이 그 꼴이다.

 

아들은 엄마의 가출 3일째 되는 날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40도를 넘나드는 고열 2틀 밤낮으로 수건에 물을 적셔 아들을 닦았다. 열은 내렸지만 기침이 심하다.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과 배가 아프다고 한다.

 

집안은 온통 난장판이다. 여기저기 옷들이 굴러다니고 먼지가 쌓인 게 눈에 보인다. 잘 자리만 슬쩍슬쩍 청소기로 돌리고 아들과 새우잠을 잤다.

 

집 나간 아내가 그리워 졌다. 모든 걸 용서할 테니 제발 돌아만 와 달라는 간절한 바람도 가졌다. 살림과 애 키우는 게 어렵고 힘들다기 보다는 많이 귀찮은 일이란 걸 느낀다.

 

아내는 집을 나간지 일주일만에 돌아 왔다.

 

당분간은 아내를 많이 도와 줄 상황이다. 돌팔이 의사의 엉터리 진단 골반염이 의심된다는 그러기 때문에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그래서 일주일을 병원에서 보낸 아내는 아직도 아랫배가 이상하다고 한다. 당분간 통원 치료도 해야 한다고 한다.

 

큰 병원으로 가 보라는데 아내는 괜찮다며 고집을 피운다.

 

아내가 가출한 일주일 동안 집안 살림을 살아 낸 나도 피로가 몰려 들었다. 아내 없는 일주일 난 참 불쌍한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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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야바보야 sok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