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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김기덕이 존경하는 정치인, 문재인

댓글 2 추천 6 리트윗 1 조회 263 2012.09.11 07:06

 안종주(언론인)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인이 정치인, 그것도 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석상에서 존경한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기덕 영화감독 같은 이에게나 있을 법한 일인지도 모른다. 김 감독이 기자들에게 존경한다고 밝힌 정치인은 바로 문재인 후보다.

 

김 감독은 베네치아(베니스)영화제 참가를 위해 출국하기 직전 가진, 지난 8월29일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제작 취지를 설명하던 가운데 문재인 후보를 존경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예술가들을 포함한 언론인, 정치인 등 사회의 리더들이 그 구실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제게 배움을 주는 사람은 이창동 영화감독,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문재인 의원 등이고 이들이 우리 사회에 균형을 이루어주실 분들”이라고 밝혔다.

 

김기덕이 그동안 제작해온 영화를 보면 그가 왜 문재인을 지지하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영화계의 아웃사이더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그 해결을 위해 온몸을 던져 왔다.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세계에서는 늘 관심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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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황금사자상을 안겨준 <피에타>는 사채업자 밑에서 끔찍한 방법으로 돈을 받아내는 해결사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날 엄마(조민수)라는 사람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돈 때문에 사회와 인간이 어떻게 파괴되고 훼손되는지, ‘자본주의 사회의 실체’를 비극적이면서도 통렬한 슬픔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인간과 우리 사회에 대한 구원을 바라는 감독의 절절한 바람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 감독은 “현대 사회에 돈으로 인한 사건이 90%가 넘는다.”며 “극단적 자본주의 빈부격차에 따른 문제, 내 옆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영화 <피에타>를 통해 짚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마침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쥠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상에 크게, 널리 알리는 영화계의 거봉으로 우뚝 섰다. 김 감독이 자신을 존경한다는 발언을 전해들은 바 있는 문 후보는 감사 인사를 전한 뒤 “(김 감독이) 한국 영화에 큰 기념비를 세워 대한민국에 큰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아웃사이더에서 이젠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올랐기에 더 자랑스럽다”며 축하메시지를 9일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렸다.

 

 문 후보는 또 “수상식에서 김 감독님의 아리랑 답가를 들으며 마음이 뭉클했다. 100일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나도) 아리랑을 꼭 한번 부르고 싶다”며 18대 대통령 당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소외 계층에 대한 애정에 공감대 형성" 

 

김 감독의 황금사자상 수상을 계기로 김 감독과 문재인 후보가 서로의 인기를 이끌어주면서 두 사람 간의 관계에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감독과 정치인, 어찌 보면 서로 조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듯 보이는 분야의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이일까?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인연이 없다. 누가 누구를 도와주거나 한 적도 없고 친분도 없다.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문 후보와 김 감독이 비록 몸으로는 만나지 못했어도 마음으로는 많이 만났던 게 분명하다.

 

 모든 것이 돈 때문에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것이 돈 때문에 벌어진다. 자본주의의 야만성과 폭력성은 바로 돈 때문이다. 사람들은 돈 때문에 노동자를 해고하고 돈 때문에 주민들을 삶의 터전에서 쫒아낸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집단해고 사건과 용산 주민 참사도 따지고 보면 돈 때문이다. 김 감독이 돈으로 인한 인간의 폭력성과 구원을 <피에타>라는 영화를 통해 그려내 세계 최고의 영화상을 받은 것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세계인들이 공감할만한 주제에 천착했기 때문이다.

 

"12월 19일 김기덕처럼 아리랑 부르겠다"

 

  문재인 후보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리고 유세장에서 빼지 않고 강조하는 말이 있다. “ 돈이 정치권력을 사는 시대, 다시 권력이 돈을 탐하는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그렇다. 삼성으로 대표되는 재벌들은 정말 오래 전부터 정치인들에게 엄청난 액수의 뒷돈을 대왔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재벌들의 힘은 무한대로 커져 갔다. 그런 재벌에 대항한 정치인은 결국에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최고지도자조차 돈에 대한 탐욕성을 보인다는 지적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박근혜, 안철수 등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들 가운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눌 정치지도자로서는, 다른 후보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1위로 나타나고 있다. 30년 가까이 우리 사회에서 정치·사회적으로 억압받고 고통 받는 밑바닥 계층들과 함께해온 것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아마 그런 문재인의 삶이 김 감독으로 하여금 공개적으로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도록 만든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문 후보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반성과 성찰을 갖게 하는 자극제가 김 감독의 영화예술이라면 그 성찰을 끌어안고 대안을 마련해 사회 곳곳의 아픔을 치유하는 실천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에 정치, 정치인의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것이 정치, 정치인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문재인은 이제 그 책임을 무겁게 떠맡으려 한다. 그리하여 정권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시대까지 바꾸는, ‘정치권의 김기덕’이 되려 한다.

 

출처/ http://www.moonjaein.com/ivy_column/207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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