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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0 15:10
[오마이뉴스 전경옥 기자]
한미FTA의 후폭풍이 시작됐다. 지난 1월 5일 한우농민의 집회는 농축산업을 포기하는 한미FTA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찼다. 하지만, 청와대로 소 2000마리를 끌고 오려고 했던 한우협회의 집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저지됐다. 소들은 시위현장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소를 시위에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공문을 한우협회에 보냈다. 집을 떠나 낯선 장소에 도달한 소들이 느끼는 공포와 스트레스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도심, 그것도 시위현장에서 극에 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위의 본래적 정당성마저 퇴색시키는 방법을 쓰기보다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였다. 소들을 희생시켜도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극에 달한 농민들의 분노의 최종 피해자는 굶어 죽은 소들이었다. 사룟값 폭등으로 사료를 먹지 못해 굶어 죽은 것이다. 솟값은 폭락하고 사룟값은 오르니 축산농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리당 하루 4kg의 사료량을 1kg으로 줄였고, 지난해 10월부터는 사료가 없어 물밖에 주지 않았다. 결국, 소들은 아사 상태에 빠져 죽은 것이다( < 경향신문 > 1월 3일 치 보도 참고).
하늘을 보니 비가 내린다,비를보니 내가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