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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3 10:29
문재인 의원님 계속 연승이네요. 그래도 조금 아쉬운 것은 과반수가 넘지 않은 게 그렇네요. 지금 대선과 관련하여 박근혜 VS 문재인 or 박근혜 VS 안철수 인데,
중요한 점은 안철수가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 틀린 것일 겁니다. 분명 안철수 교수라면 정치를 잘 하려고 하겠지만, 대통령이라는 존재는 자기 혼자만의 존재가 아니라 그 그룹입니다. 따라서 대통령 1명이 중요하고도 중요하지 않음이 바로 여기서 드러나죠. 정책의 결정에서 참모나 혹은 장관, 처장들의 결재권이 부여되므로, 따라서 대통령의 위치가 결론되는 것이죠.
대통령이 누구를 임명하느냐입니다. 결국 인사명령권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에서 누가 대통령의 자리가 맞는가입니다. 박정희나 전두환의 폭력정치나 이승만의 부패정권에서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에서 그 밑에 쥐처럼 우글거리는 카르텔들이 문제입니다. 기존 일제시대 혹은 조선시대 세도정치가들의 후손들이 결국 친일파로 이어진 것처럼 역사의 흐름으로 보면, 계보학적으로 따지고 가면 그 과정으로 통해 본다면 그런 것이죠. 박근혜 씨는 분명 크릇은 큽니다. 그 그릇의 크기란 인품, 덕력, 지식, 판단력이란 정치적인 그릇이 아니라 카르텔 즉 인물들을 담고 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안철수 교수가 가장 부족한 부분은 바로 그 인물들을 몰고 가는 카르텔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에 반해 노무현 대통령의 카르텔 중에 가장 큰 인물은 문재인 의원이시죠. 민주통합당 이번 대선경선에서 저는 관심없이 지나가고 있지만, 문재인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마 그런 반사작용도 클겁니다. 이명박 정부 때 워낙 조중동에서 떠들어 대는 바람에 공적인 부부은 놓치고, 과적인 부분만 포장과대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였습니다. 게다가 탄핵 정국에 민주당 내부 인사들이 했다는 점에서 같은 민주당 내에서 각 대표를 두고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지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에게 찬 바람을 분 사람과 모른 채 보낸 사람, 야유한 사람이 지금 대선경쟁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죠.
단적인 예로서 노무현 대통령의 과거에 대해 그렇게 비판적 어조로 말한 그들이 왜 다시 뒤돌아 서서 자신의 노무현정신을 강조할까요? 과학적으로 돌아봅시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당선될 때 그 당시 새누리당과 비교하여 몇 십만 밖에 차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 그 투표율의 반 정도가 무효화되었습니다.
정말 노무현이 좋다보다는 다른 이들이 그냥 골라 찍는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낸 지지율의 40% 정도된다는 점이죠. 그들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고, 그들의 선택을 최악이란 사실을 알기에 예전에 그렇게도 어떤 일이 안되면 노무현을 탓하던 그들이 이제는 이명박을 탓하죠. 인간의 심리란 그렇습니다.
전문적인 영역 사회학이나 철학에서 보면 신화적이죠. 자신의 욕망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자기에게 책임이 없는 것, 인간들은 언제나 자신이 정의롭게 되기 보단, 그 누군가가 자신을 정의롭게 하기 위해 희생양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명권 정권 5년은 부패와 무능의 산물이고, 보수같지도 않은 수구에겐 오로지 희망은 박근혜 씨이겠죠.
신화라는 것은 결국 역사적 존재가 존재로서 머무는 게 아니라 현실의 인간에 끊임없는 삶과 마주합니다. 우리 동네 근처 삼거리에 새마을운동이란 비석이 크게 다시 정비했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과거 박정희가 새마을 운동아래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와 경제살리기만 되며는 오로지 다 된다라는 "하면된다" 정신이죠. 하면 되겠지만, 그 뒤에 숨겨진 노동자의 피와 땀, 눈물들을 모조리 은폐하고 조작했죠.
그래서 그런 억압과 욕망에 대한 인간의 심리가 대통령선거에 나오죠. 전두환이나 노태우가 대통령이 된 이유도 전두환은 폭력이란 미학으로 노태우는 뇌물이란 유혹으로 말이죠. 김영삼의 경우도 김대중 대통령 역시 그런 인간들의 심리가 있지요. 대통령 66주기 생신을 맞이하기 전에 정철 선생님이 저술한 "노무현입니다"를 다시 봤는데, 대통령님께서 탄핵정국 때 혼자 독서를 했더군요. 그리고 유독 책을 많이 보는 분이시기에 무슨 책인가 해서 사진을 살펴보니 <프랑스혁명사>이었습니다.
대통령님의 정치철학과 프랑스혁명과 맞지 않으나, 맞는 부분도 있습니다. 프랑스 루이 16세 왕조를 끝내고 자코뱅당이 이끌고 갔으나 이내곳 당통이란 인물이 테도미도르 반동이란 사건으로 죽습니다. 그 후에 계속 내분과 분쟁으로 혁명은 결국 나폴레옹 독재체계로 가죠. 그런 일들이 일어난 것이 혁명의 시기의 개인인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국가적인 혹은 국민 대다수의 심리와 결정되지요.
그렇다면 지난 5년 동안 한국은 핍박, 억압, 착취, 폭력, 부패의 길을 걸었습니다. 방송으로 눈을 가리고 속여도 일어난 것 자체에 대해선 속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사람이 박근혜 대신 되더라도 위와 같이 하지 않을 겁니다. 안철수 씨가 나오나 혹은 저번처럼 문국현씨가 나와도 결론은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시민에서 나온 대통령이라 하여 모두가 신선하다고 했으나, 그건 안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까지 없던 것은 분명하나, 없는 것은 그 개인이지, 그 개인이 소속된 국가는 변함없죠.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이 되어 박근혜를 누를 유일한 길이라면 저는 반대하지 않으나, 적어도 제 글을 읽다보면 조금 이해할 겁니다. 대통령은 절대 혼자서 못한다고, 대신 대통령은 혼자 짊어지느 것이 있습니다. 책임이죠. 누구를 데리고 이끌어가는가? 한국에선 패자에게 가차없이 잔혹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성공과 좌절로 통해 실패했다고 하면서 반면교사 삼으라 하나,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이 실패라고 한다면, 이것만큼 아이러니한 것들 아마 없을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학자이십니다. 그 분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학자로 변모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