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시민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적립 예정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는 2009년 11월 8일 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친일인명사전'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돼 국치일인 지난 29일 0시를 기해 발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날 오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친일인명사전 어플리케이션 시연회를 갖고, 보급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이날 시연회에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총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 등 편찬 관계자들과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김상덕 선생의 자제 김정육 씨를 비롯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날 시연을 맡은 민족문제연구소 임선화 기록정보팀장은 어플 발매 이유로 국민과의 약속을 첫번째로 꼽았다. 2003년 말
국회에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위한 기초조사 예산이 전액 삭감되자, 2004년 1월 초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친일인명사전 편찬
국민의 힘으로'라는 모금캠페인이 전개됐고, 단 11일 만에 3만여 명이 참여해 삭감액인 5억원 전액을 모금하는 놀라운 지지 열기를
보여준 바 있다.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당시의 약속을 지키고 전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어플을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가
30만원인 고가의 사전을 개인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공공도서관이나 학교의 사전 보급률 또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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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29일 오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친일인명사전 어플 시연회를 갖고 보급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사진 맨 왼쪽부터 조세열 사무총장, 차영조 임정국무위원 차리석 선생 장남, 임헌영 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김정육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 장남, 이준식 지청천 장군 외손.[사진제공=민족문제연구소] |
관계자들은 어플이 4,389명이 수록된 전3권 총 3,0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사전을 쉽게 활용하고 전파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이 어플의 이름을 ‘스마트 친일인명사전’으로 정했다며,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리나 지하철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내 손안의 친일인명사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명 외에도 분야별·지역별·출생연대별 등
다양한 영역별 검색이 가능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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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플리케이션 시연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민족문제연구소] |
연구소는 당초 무료이용을 검토했으나 개발비용과 종이책 보급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부득이 가격을 1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수료와 세금 등 경비를 제외한 수익금 전액(건당 약 5,000원)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민역사관' 건립 기금으로 적립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어플리케이션 내려받기는 안드로이드폰(구글)에서만 가능하며, 애플용은 승인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9월말 개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