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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없는 세상

댓글 0 추천 1 리트윗 0 조회 48 2012.08.31 19:25

권력이란 것이 무엇인가?

분명히 그것은 일방적으로 누릴 수 있는 개인적인 힘은 아닐 것이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그것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 개개의 구성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선임하여 대리할 수 있는 힘이고, 그 힘은 그 개인의 것이 될 수 없고, 그를 둘러싼 일정 범위 안의 사람들에게 향하는 힘일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에게 권력을 준... 권력만을 주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까지 조성해 주고 있는 국민들을 향한 힘이어야 함은 두 말이 필요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그런 권력을 쥐고자 하는 사람들의 행태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집요하다고 할 정도로 그들의 눈이 국민대중에게 향한 모습을 찾기 힘들고, 오로지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만한 또다른 일정한 권력을 가진 단체에만 몰두하고 있고, 그 단체의 구성원들은 감히 건방지게도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너희가 내 뜻을 따르지 않으면 권력의 쓴 맛을 보이겠다느니, 민주사회의 적이니 하며 협박질 하기에만 바쁘다.

그들을 바라보는 일반국민들의 뇌리 속에는 이미 그 정치인을 둘러 싼 또다른 권력자의 모습으로 그 정치인을 판단해 버리기 시작하였고...

다른 것... 아무 것도 없다. 이것이 보통 얘기되고 있는 안철수 현상의 전부이다.

정치인에게서 [정의]란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의라는 이름이 정치인에게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부터(전두환시절 정의사회 구현 등) 참 어처구니 없게도 민중을 속박하는 저질스런 단어로 변하기 까지 하고, 그 단어를 들먹거리는 정치인을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로 혐오감을 자아내게 하였으며, 왠만한 정신을 소유하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감히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세 [정의]라는 이름은 사라져 없어지고 있다.

 

나는 부산에서 도시가스 시공업을 약20년 가까이 하다가 최근에 그만두었다.

중간중간에 힘든 시절이 있어 외도 아닌 외도도 했었지만 그 업에 종사한 것이 20년은 될 것이다.

참고로 도시가스를 공급받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그 과정들을 덧붙이면...

물론, 부산의 경우이다...

집 옆의 길(정확히 10M 이내)에 도시가스 저압관이 있는 경우, 굴착허가 등 여러 행정조치사항을 득한 후 약2개월 내에 공급이 가능하다.

범위가 그것을 벗어나면 기본적으로 시행규칙이 있지만 도시가스공급사의 재량에 속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장 큰 논란거리는 일정지역 범위 안에 도시가스관이 매설되어 있지 않은 경우이다.

이 경우 그 지역의 가구수를 파악하고, 사용량을 추산하여 100m당 33세대(시간당 4㎥에 해당되는 계량기를 설치할 경우) 혹은 시간당 129㎥에 해당되는 추정사용량이 나오면 공급사는 공급검토에 들어가고, 확정되어도 1~2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부산에서는 특정 구청에서(이 지역이 많이 낙후되어 있고, 도시가스를 공급하기에 많은 악재들이 산재해 있는 구임)는 공격적으로 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흔적들을 보이고 있다. 높은 연료비로 시름하던 서민들에게는 이보다 더 멋지고 훌륭한 구청장이 있을까 할만한 정말 서민지향적인 구청장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거기엔 막대한 힘을 과시하고 쏟아붓는 시의원 1명과 구의원 1명, 정치를 지향하는 것 같이 보이는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눈물겨운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물이다.

그 어려운 난관들을 다 극복하고, 다소 권력기관에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기업에게는 적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구청과 그 청장을 설들해 나가는 모습은 가히 참지도상으로 보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속까지 그러한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물증을 보유하지 못한 나로서는 더 이상의 진도는 나갈 수 없다... 다만 눈에 보이는 그 모습은 오직 서민만의 편에서 일하는 것 같이 보이는 그들이 오직 그들만의 영리를 이용해 가면을 쓰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 많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산의 한 해변을 끼고 있는 모동네의 절경이라 이름이 난 명소의 입구 해변가에 최근에 아주 멋진 건물 하나가 떡하니 서 있다.(물론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기가 선다면 그 건물은 멋질 것이다. 그런 멋짐을 말하는 것임) 이 곳은 일반 사람들이 밀집해 살고 있어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는 지역에서 약800~1,000m정도는 떨어져 있다. 물론 중간중간에 횟집 등의 업소가 몇개 산재해 있긴 하지만...

그 동네에 가면 아는 사람은다 아는 사실이 하나 있다. 명의는 누구누구이나 실소유주는 권력을 그토록 오랫동안 쥐고 있었던 누구누구의 별장이라는 사실을...

어쨋든 이 곳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힘없는 서민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뿐더러, 그 곳에 도시가스를 공급받고 싶다고 입도 뻥긋하지 못할 지역이다.

 

비단 이런 일들이 내가 속해 있던 업종내에서 일어났던 일의 전부는 아니다. 2년전에는 그 도시가스 공급사가 막대한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 검찰의 조사까지 받았던 적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퇴직하기도 했다. 여기에도 권력의 힘은 철저하게 적용되었다는 것은 이제 왠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꼬리자르기란 말이 몇백년을 나라라는 이름으로 이 나라가 존재하면서 없어지지 않는 이름이라는거...

 

통합, 꿈, 가치란 이름을 내세우며 그저 화장대에 앉아 분칠만 하고 있는 최고권력만 꿈꾸는 자를 본다.

오직 집권만이 희망인 것 같이 희망론만 외치는듯이 보이는 사람들을 본다.

 

반성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 모두가 나서서 해야할 그들을 향해 피땀을 흘리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내 보여야 할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다.

전열을 국민의 눈망울 속으로 더 깊이 자리잡는 곳에서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분칠이 아니고, 사기가 아닌 가장 [정의]로운 행위가 되어야 할 것이고, 모든 이의 눈에 그것이 각인되어야 할 것이다.

그 곳에 희망이란 것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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