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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노동자 외면하던 박근혜가 전태일 만난다? 순서가 틀렸다

댓글 8 추천 6 리트윗 0 조회 127 2012.08.28 09:29

#장면 1. 2012년 2월 1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이날 추운 날씨 속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특히 전날은 2009년 이후 시작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1천일째를 맞는 날이었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위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사 앞에는 이미 경찰 병력이 방패를 앞세우고 서 있었습니다. 노동자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니네가 뭔데 막아? 니네가 우리 죽음을 막아줄 거야?"라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은 대표단만 당사로 들어가 박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경찰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면담하러 왔는데 왜 밀어? 면담하러 왔다고!"
"박근혜 나와라!"
"새누리당으로 이름만 바꾸면 뭐해 한나라당이랑 똑같은데!"

지난 2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하자 요구안을 불태워 버리고 있는 노동자들. 출처 : 오마이뉴스

계속된 실랑이에도 새누리당의 문이 열리지 않자, 결국 노동자들은 박근혜 위원장에게 전하려던 요구안를 불태웠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아침 라디오 연설에서 '국민들의 삶의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해고 사태 이후 21명이나 목숨을 잃는 등 1천일 동안 생사가 걸린 투쟁을 해온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에는 귀를 닫았습니다. 

#장면 2. 2012년 3월 30일 경남 창원.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11 총선 야권 단일화 지역인 경남 진주와 창원을 찾아 '야풍' 막기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부산 지역 출마와 경남 지역 단일화를 통해 야권이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반면, 진주갑에서 박대출 새누리당 후보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구식 의원이 경쟁을 벌이는 등 여권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었죠.

박 위원장은 자신의 사진을 무궁화에 합성한 피켓을 든 지지자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도 '박근혜 대표님 MBC를 살려주세요'라는 피켓을 든 한 경남 MBC 노조원의 침묵시위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이 엄수된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앞 다리' 전태일의 동상과 그 앞에 놓인 어머니 이소선씨의 영정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자, 이렇게 해고 노동자들과 파업 노동자들의 요구와 주장을 외면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그런데 오늘 오전에 서울 종* *** 전태일 재단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많은 언론들이 박 후보의 행보에 또 다시 '광폭행보' '국민 대통합'이라는 수식어를 붙어주고 있더군요. 산업화 시대에 고통받고 희생한 노동자들과의 화해를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박 후보의 행보가 곱게 보이지 않습니다. 박 후보가 자신을 애타게 찾았던 노동자들을 외면한 장면들이 저절로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에게 전달하지 못한 요구안이 불타고, MBC를 살려달라는 피켓은 밀리고...

20일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기뻐하는 박근혜 후보. 출처 : 오마이뉴스

노동자들과 화해하겠다는 의지라고요? 좋습니다. 누가 말리겠습니까. 하지만, 순서가 틀렸습니다. 먼저 노동자들을 만나 소통하십시오. 어렵지 않습니다. 멀리 전태일 재단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새누리당사와 자신의 캠프 사무실 주변만 둘러봐도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절규를 듣고 공감하는 것이 전태일 열사를 만나는 것이고, 전태일 열사의 뜻을 받드는 길입니다. 그런 노력이나 마음가짐 없이 전태일 열사를 만나러 가는 것은 본말전도입니다. 박 후보가 오늘 가야 할 곳은 전태일 재단이 아니라 쌍용차 희생자들의 영정 앞입니다.

 

출처 :http://v.daum.net/link/33373830?&CT=C_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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