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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5 21:24
참여정부 퇴임 후 아내와 함께, 이곳 제주에서 살려는 꿈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비양도가 빤히 바라보이고, 낙조가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었습니다.
그렇게 자유롭게 살려던 꿈은,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끝났습니다.
그 대신 이제, 제가 두 분의 뜻을 잇겠다고, 제가 꼭 정권교체 이루어서
민주정부 10년을 잇겠다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두 분 대통령이 이끌었던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모두 제주도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4.3 특별법을 만들었고,
4.3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진상규명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참여정부는, 4.3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사상 처음으로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도민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두 번이나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4.3 희생자 위령제에도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잘못을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때, 4.3 관계자들과 희생자 유족들이 흘리던,
뜨거운 감동과 회한의 눈물, 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제주를 국제 자유도시로 지정했습니다.
참여정부는 제주를, 특별자치도로 만들었습니다.
제주를 특별히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였습니다.
또 제주를, 분권 자치의 시범모델로 만들어서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그 모든 걸 후퇴시켰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3 위령제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4.3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평화공원 조성, 그리고 피해자 지원,
이제 제가 대통령이 되어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를, 재정자치권까지 갖는 완벽한 자치모델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제주도민의 교통 불편을 덜어드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도서지역 주민은 여객 운임과 물류비를 지원받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은 그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에게 항공은, 육지와 왕래하는데 꼭 필요한 교통수단입니다.
더 빨리 가고 더 편하게 가기 위해 선택하는 고급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제주도민들의 항공 이용은, 도서지역 주민들의 여객선 이용과 같습니다.
우선 저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항공편을 더 늘리지 못하는 불편부터 해소하겠습니다.
신공항 건설이든, 제주공항 확장이든 제주도민들 의견 수렴하고
제주도와 협의해서 결정하겠습니다. 항공운임도 낮추겠습니다.
제주도에서 출발하거나 제주도를 종점으로 하는 항공기는,
항공유류세와 공항이용료를 감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의 농산물을 육지로 반출하거나, 육지의 생필품을 제주도로 반입하는 물류비도
도서지방과 같은 지원을 검토하겠습니다.
저는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습니다.
제주를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거점,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제주를 2020년까지 세계 환경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제주도민의 목표를 함께 이루겠습니다.
제주도민에게 길이 기억되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밀어주시겠습니까?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선택으로, 정권교체가 시작됩니다.
3만 6천명의 경선 참여.
이미 정권교체, 민주당 지지의 강한 바람이 이 곳 제주에서 불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민주당의 후보가 되고, 정권교체 꼭 이뤄서, 그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면서 불비불명 고사를 말씀드렸습니다.
남쪽 나뭇가지에 앉아 3년 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
그러나 그 새는, 한번 날면 하늘 끝까지 날고, 한번 울면 천지를 뒤흔듭니다.
저는 하늘 끝까지 날고, 천지를 뒤흔들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민주정부 3기, 민주당의 세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참여정부, 부족했습니다.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저희가 부족해서 이명박 정부에게 정권 넘겨준 것,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지난날이 아쉽고 송구스럽기에, 이제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실패의 경험, 좌절의 경험이 오히려 소중합니다.
그 경험이 있기에, 우리만이 민주정부 10년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우리 정치를 바꾸겠습니다.
새로운 정치, 하겠습니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겸손한 정치, 하겠습니다.
착한 정치, 하겠습니다.
기득권의 정치, 부패한 정치,
돈이 권력까지 탐하는 정치,
권력이 돈까지 탐하는 정치,
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는 정치와 정면으로 맞서겠습니다.
기득권 정치와 재벌, 검찰의 유착, 그들의 특권 네트워크를 깨겠습니다.
특히 정치검찰 반드시 청산하겠습니다.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재벌의 횡포 막겠습니다.
골목 상권 지키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을 살리겠습니다.
못 배웠다는 이유로, 가난하다는 이유로, 빽이 없다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약한 사람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사회. 공정한 사회가 아닙니다.
제가 바꾸겠습니다. 여러분, 함께 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과거의 정치문화에 물들지 않았습니다.
재벌에게 신세지지 않았습니다.
비공식 정치자금 받은 일 없습니다.
떳떳하게 살아왔습니다.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밀어주시겠습니까?
저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시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독한 대통령, 불통의 지도자,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없습니다.
국민에게 겸손해야 합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 정치세력도 존중해야 합니다.
통합과 상생의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민주통합당부터 달라지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돼 출범할 정부, 문재인 정부가 아닙니다.
시민과의 공동정부입니다.
권력보다, 대통령보다,
사람이 먼저이고, 국민이 먼저라는 마음으로
국민과 동행하고 시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오늘 시작하는 경선은, 넷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게 아닙니다.
넷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열이 되고 백이 되게 해야 합니다.
자랑스런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강력한 통합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후보들이 힘을 모아, 넷이 아니라 열이 되고 백이 되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 있습니다. 우리보다 강력합니다.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만 이길 수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과연 누가 이길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를 넘고,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저 문재인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저는 문재인답게 정치하고, 문재인답게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를 향해 뚜벅뚜벅 가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열심히 허쿠다.
하영 도와줍서!
고맙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