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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커피 논란’을 예언한 영화

댓글 1 추천 5 리트윗 0 조회 105 2012.08.20 14:29

 

유시민 커피 논란’을 예언한 영화

기사입력 :[ 2012-08-20 12:58 ]



- <신자유청년>과 ‘유시민 커피’로 본 풍자의 의미

[엔터미디어=듀나의 영화낙서판] 8월 17일, 백승우 통합진보당 전 사무부총장은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유시민 전 대표 부도덕한 패악질 도를 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부도덕한 패악질’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제목을 본 독자들은 당연히 이 글에서 뭔가 극단적인 폭로를 기대했을 것이다. 하긴 이 글이 본문에서 선언한 것처럼 연재로 이어진다면 정말로 그런 폭로가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글은 거기까지 가기도 전에 주저앉아버렸는데, 그건 이야기가 엉뚱하게 아메리카노로 빠져버렸기 때문이었다.

본문을 인용해볼까. “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심상정 의원의 공통 하나는 대표단 회의 전에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비서실장이나 비서가 항상 회의 중 밖에 커피숍에 나가 종이포장해 사온다는 것입니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먹어야 회의를 할 수 있는 이 분들을 보면서 노동자 민중과 무슨 인연이 있는지 의아할 뿐입니다...”

후폭풍은 당연했다. 그도 당연한 것이, 이 글은 악의를 갖고 80년대 운동권 사람들의 말투를 흉내 낸 글이라고 믿을 수 있을 만큼 전형적으로 코믹했기 때문이었다. 백승우의 이 글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놀림감이 된 건 자연현상이다.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백승우는 이후에 문제가 되는 건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비서실장이나 비서를 통해 커피를 외부에서 배달해먹는 권위주의적인 태도를 비난한 것이라 해명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전 글의 코믹함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무의미하기도 하다. 누군가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려면 스타벅스나 그 밖의 커피 전문점으로 가서 커피를 사와야 한다. 유시민이나 심상정이 회의 전에 매번 그 일을 직접 한다면 그건 비능률적인 평등주의의 시위일 것이다.

그런데 이 소동은 나에게 낯설지가 않다. 왜일까? 그건 내가 이와 흡사한 커피 소동을 영화에서 봤기 때문이다. 그건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기념으로 10편의 단편을 모아 만든 옴니버스 영화 <황금시대>에 수록된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이다. 52번 연속 로또 1위에 당첨된 고시원 총무가 주인공인 이 영화에는 누가 봐도 ‘유시민 + 아메리카노’ 소동을 떠올릴 법한 커피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한 번 직접 보시라.(http://vimeo.com/12782399) 커피 이야기는 3분 조금 지나 나온다.

슬픈 일이다. 코미디는 이미 일어난 일을 풍자해야 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해서는 안 되는 거다. 이런 일이 예언되었다는 것은 코미디의 통찰력이 현실세계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만약 백승우가 이 소동이 일어나기 전에 <신자유청년>을 봤다고 상상해보자. 우리는 그가 이 주제가 얼마나 쉽게 코미디로 빠질 수 있는지 알게 되어, 글을 쓰는 데에 보다 신중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불필요하게 놀림감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정적을 비판하는 데에 자신의 에너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쏟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이 소동은 오로지 그에게만 나쁘다. 그가 비판하려고 했던 유시민 쪽에는 뒤에서 배를 잡고 웃고 있을 거다.

그렇다면 나는 여기서부터 논리적으로 <황금시대>나 <신자유청년>이 더 많은 관객들을 얻지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써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건 아쉬운 일이다. <신자유청년>은 멋진 단편이고 이 옴니버스에 수록된 다른 작품들 중에도 근사한 단편들이 많다. 질만을 따진다면 이 작품들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개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백승우가 저 영화를 보았다면 저런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고, 기타등등...

미안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신자유청년>과 백승우의 글을 비교해보자. 둘 다 웃긴다. 하지만 <신자유청년>의 커피 논쟁은 상식의 범주 안에 있다. 만약 당신이 리버럴한 지식인이었다면 이와 같은 생각을 한 번 이상 해봤을 것이다. 웃기지만 괴상하지는 않다. 하지만 백승우의 글은 이후에 추가된 해명을 붙여 본다고 해도 여전히 생뚱맞고 어처구니없다. 상식, 적어도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사람들에 대한 상식적인 지식을 따랐다면 이런 글은 처음부터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신자유청년>이 아무리 신나는 풍자극이라고 해도 결국 그건 상식 안에 있다. 솔직히 말해보자. 물론 백승우는 이 단편을 못 봤을 것이다. 하지만 봤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이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풍자의 목표는 현실의 개선이다.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를 풍자한다면 그것을 보거나 들은 대상이 상처를 입거나 자성할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그런 행위의 반복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지진이나 태풍을 풍자하지 않는다. 풍자의 대상이 되려면 그 풍자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과 그 내용에 대해 사고할 수 있는 정신이 필수적이다.

사람들은 이명박 정권의 유일한 장점이 한국 풍자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나도 그것을 믿었다. 정말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온갖 매체와 온갖 서브장르들이 튀어나왔으니까. 하지만 지금 나는 여기에 대해 점점 회의적이 된다. 아마 지난 몇 년은 풍자 예술이 부흥한 시기로 보다는 풍자 예술의 현실적 한계에 대해 알게 된 시기로 기억될 가능성이 더 큰 것 같다.

아주 간단하고 해 없는 예를 들어보자.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뒤로, 사람들은 그의 두 가지 버릇을 조롱했다. 급할 때마다 시장을 찾아다니며 뭔가를 꾸역꾸역 먹는 것과 입만 열면 ‘나는 전에 이걸 해 봤는데’라고 말을 하는 버릇. 모두 우스꽝스러웠으며, 인터넷에는 이를 놀려대는 게시물들이 꾸준히 올라왔다. 그런데 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을 보라. 그는 여전히 시장에서 군것질을 하고, 입만 열면 ‘나는 전에 이걸 해 봤는데’라고 말한다. 그는 이런 조롱에 상처를 입거나 자성을 할 만한 감수성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지진을 풍자하는 것과 다를 게 뭔가. 결국 우리만 잠시 웃었을 뿐이다. 지금은 이명박의 이런 버릇은 피곤하기만 할 뿐 더 이상 웃기지도 않다. 그렇다면 진 건 인터넷 풍자가들이다. 슬픈 것은 이게 짜증나지만 비교적 무해한 이 두 버릇에 국한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풍자를 하는가. 여전히 이론 무장과 내부 결속의 기능이 있다. 하지만 이보다 효율적인 이론 무장과 내부 결속의 장치는 얼마든지 있다. 카타르시스 기능으로 우리의 스트레스를 잠시 풀어주는 역할도 있기는 할 것이다. 아마 이것은 알리바이일지도 모른다. 이 우스꽝스러운 시기를 거치는 동안 너네 조상들이 그래도 찍소리는 냈다는 것을 후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증거물. 아마 이것은 그냥 현실을 재료로 한 예술 작품일 수도 있다. 하긴 누군가가 예술 좀 하겠다는데 이유와 기능을 따지는 것처럼 웃기는 건 없지.

모르겠다. 적어도 난 마지막 것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풍자가들과 예술가들은 그들 앞에 떨어진 세상을 재료로 온갖 것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과장하고 풍자한다고 내놓았던 물건들이 현실 세계의 어처구니없음과 우스꽝스러움을 과연 능가했을까? 상식을 넘어서는 위치에서 현실을 움직이는 자들과 싸울 때, 예술가들은 언제나 패자이다.


칼럼니스트 듀나 dj*****@empas.com
[사진=영화 <신자유청년>]
http://entermedia.co.kr/news/news_view.html?idx=1636

"커피는 셀프 입니다"

뉴시스 | 입력2008.03.21 14:51

 취임후 광주를 첫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광주과학기술원 행정동 회의실에서 열린 환경부 업무보고에 앞서 직접 커피를 타고 있다. /광주·전남사진기자단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2848

【과천=뉴시스】
입력 2008.03.10 10:41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오전 경기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시작 전 직접 커피를 따르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남강호기자 ka****@newsis.com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3700

 

 

이명박이는 믹스로 셀프도 하고 탈권위적이니 진보구만 , 몰랐네.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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