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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0 11:42
지랄 맞은 사람이 떠나도 어느 날 문득 그리울 때가 있다.
치고 받으며 쌓인 미운정도 정이고 어찌 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할 원수라도 어느 날 문득 떠 오를 때가 있다.
그리움,
원수가 떠 오르는 건 그리움은 아닐 게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원수 질 일도 없었던 것 같고 생각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사람들의 투전이 있었을 뿐이다.
할 말 못 할 말 구분하자면서 정작 자신은 못 할 말로 도배를 해 대던 사람도 그이 입장에서 볼 때 속상하고 억울한 게 많았을 게다.
서투른 사람들이 있다. 무지가 사람을 내외하고 척과 대립으로 세상을 바꿔 보자던 서투른 사람들이 있다. 신념 따위 내 세워 이웃을 멀리하던 아주 많이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
주인이 맛있다고 여긴 음식을 손님이 외면할 때, 친인척 지인들은 '그래 맛있네' 귀에 단 이야기만 전해 줄 때 주인은 장소나 손님 탓을 한다.
사람이 그립다.
시끌벅적 치고 받더라도 사람이 꼬여야 장사가 되고 돈이 벌린다.
광장에 사람이 가득해야 민주주의다.
텅 빈 광장을 서성이는 관리인들이 깨끗한 광장을 자랑한다.
이 곳이 광장인가?
그렇다면 사람은 어디 있단 말인가?
지나친 관심이 질식을 불렀다. 우리와 다른 사람을 받아 들이지 못한 좁은 속내가 더 많은 우리를 만들지 못할 가장 큰 장벽이다.
당신이 그리고 당신들이 알고 있는 민주주의는 썩었다.
웬만한 강단이 아니고서는 버텨내지 못할 이 게시판 이름이 노무현광장이다.
사람이 먼저다.
참 웃기다. 이 세상은 노무현과 가까운 사람이 먼저인 곳인데 어째서 사람이 먼저라는 지키지도 못할 말들에 환호하는가?
당신들 마음 속에는 '노무현과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다.' 그 썩은 생각을 도려내지 않으면 이 나라 민주주의를 퇴보시킨 원흉이 당신이 된다.
옹기종기 모여든 사람을 이리저리 내 몰다 내 쫓는 당신들이 참으로 가관이다.
머야바보야 sok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