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Home LOGIN JOIN
  • 사람세상소식
    • 새소식
    • 뉴스브리핑
    • 사람세상칼럼
    • 추천글
    • 인터뷰
    • 북리뷰
    • 특별기획
  • 노무현광장

home > 노무현광장 > 보기

아메리카노 좋아좋아~

댓글 3 추천 6 리트윗 0 조회 211 2012.08.18 22:52

사람마다 다른 취향 때문에 커피의 종류도 엄청 다양해 졌다. 신사의 품격에서 아메리카노 원샷 투샷 쓰리샷 머 이런 말이 나오길래 무슨 소린가?했는데 더 솔직히 말하면 아메리카노가 아메리카 스타일 좀 연한 커피 그건 줄 알았다. 근데 그게 에스프레소를 물에 타 먹는 거라고 한다.

 

오늘 게시판은 아메리카노로 들끓는다. 설전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살필 때 개인 취향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게 논란의 대상인가? 특정 인물 음해다가 하나의 주장 같고 한당의 대표로서 비서를 시켜 특별한 대접을 받는 행위는 잘못이다가 또 하나의 주장 같다.

 

1. 개인 취향에 따라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비서가 아메리카노를 사다 주는 것도 크게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음료를 마실 권리가 있고 비서라는 게 부하직원과 다르게 세세한 보좌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커피 심부름을 한다는 걸 굳이 나쁘다고 할 순 없다. 

 

2. 그러나 공적인 장소에서 개인 취향을 이유로 별도의 음식물을 보좌관 또는 비서를 통해 주문하는 행위가 적절한가?를 놓고 살필 때 이런 행위는 특별 대우에 해당하는 특권이다. 가령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만찬에 손님을 초대하고 각종 음료를 준비해 두고 자신은 기호에 맞는 아메리카노를 비서실장을 통해 특별히 주문해 마신다면..............

 

진보의 가치는 평등을 추구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기호에 맞는 음료를 마시는 게 무슨 문제냐는 항변이 일리는 있다. 그러나 삼사로 넘어가면 한 정당의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다른 사람과 차이나는 특별한 음료를 주문해 마시는 행위는 적절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 

 

예를 들면 노사분규 현장에서 사측은 쌀밥에 따신 국물로 식사를 하고 노측은 컵라면에 물로 버티는 행위 요거 참 불공평한 것과 같고 협상이 시작되어 사측의 대표는 수하들과 다르게 비서를 통해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마시면서 협상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물과 음료수를 나눠 주는 행위와 같다. 

 

부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고양이 똥으로 만든 그 비싼 커피를 혼자 주문해 마신다면 그 것도 공적인 자리에서 만약 그런 거라면 이 논란은 너나 없이 그 싸가지 없는 부자를 험담할 게 분명하다.

 

사람사는세상 사적인 모임을 예로 들어보자 남들은 죄다 믹스커피를 마시는데 당신 혼자만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한다면서 따라 온 비서에게 아메리카노 한잔만 사 오라고 시킨다면..... 남들이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 볼 일이다.

 

 

때와 장소를 구분하는 것이 교양이다. 지위를 이용한 특권은 정치인이 배제해야 할 제 1원칙이다. 단지 비서에게 커피를 주문한 것이 특권이냐를 놓고 따질 때 그런 행위가 특권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당신은 진보가 아니다.

 

사석이 아닌 공적인 자리 그렇다면 공적인 자리가 갖는 평등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고 상식이다. 만약 자신의 기호 식품을 꼭 마시고 싶다면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의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것이 진보의 양심이다.

 

한가지 궁금한 게 더 있는데 비서관이 사 온 커피는 어떤 돈으로 산 걸까?

 

비서관의 개인 돈이거나 공금이라면 그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고 그나마 양심이 있어서 자신이 돈을 주고 심부름을 시킨 것이라면 중독쯤으로 여겨 주면 적당할 듯 싶다. 누군 입이고 누군 주둥이가 되는 차별쯤은 큰 문제가 아니라 여겨도 무방할 때 당신은 진보가 아닌 건 분명하다.

 

공석에서 특별 대우를 받을 지위는 은사님을 대접하는 제자나 사회적 원로를 대접하는 경우가 적당해 보인다. 정당의 대표가 선생님의 지위나 사회적 원로의 지위는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런데 선생님이나 원로 이상의 대접을 하는 건 지나친 보필로 여겨진다.

 

분별력 없는 지지를 혁신해야 이 나라 민주주의가 바르게 정착한다. 감싸기보다는 지적하며 당부하는 지지 그리고 변명하기 보다는 반성하고 조심하는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적어도 노무현은 자신만 아메리카노를 마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모금씩 나눠 마시거나 어쩔 수 없이 마시게 되더라도 엄청 미안해 하며 마셨거나 그러실 분이다. 그리고 매번 회의 때마다 혼자만 특별하게 아메리카노를 마실 그런 성품이 못 되시는 분이 예시로서 거론되고 있다.

 

궁색과 궁핍의 절정을 본다. 제 집의 썩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건 코가 망가졌거나 적응이 되었거나다.   

목록

twitter facebook 소셜 계정을 연동하시면 활성화된 SNS에 글이 동시 등록됩니다.

0/140 등록
소셜댓글
머야바보야 sokt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