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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석...그의 아픔을 나눌 수 있을까요.(펌글)

댓글 5 추천 5 리트윗 0 조회 150 2012.08.15 15:48

(오마이뉴스 펀글입니다.)
http://blog.ohmynews.com/solneum/178341

 

 



80년대 전대협 출신의 운동가들이 하나 둘씩 가슴에 금배지를 달고 거들먹거리고, 노동운동 하던 이가 수구정당의 대선후보로까지 변신하는 이 때에, 윤민석은 운동에 투신한 이후 지금까지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노래운동에만 전념 해 왔다.

그는 자신이 만든 노래에 저작권료를 받아 챙길 줄 모르는 미련한 사람이다. 자발적 후원자들이 보내 주는 월 10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투병 중인 아내와 하나 뿐인 딸을 건사하며 지금까지 운동을 이어 왔다.

본인도 수감생활 중 얻은 지병으로 몸이 많이 힘든 상태다. 그래도 노래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노래를 만들어 왔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30년 가까이를 그렇게 살아 왔다.

그런 그가 최근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적당히 살걸.. 가슴속 비분강개따윌랑 꾹꾹 누르고 후일을 기약하며 고시공부나 마칠걸.. 기왕에 운동할꺼면 멋드러지게 한자리할걸.. 아니면 삶을 다 걸지말고,속내도 드러내지말고 살걸.. 문득 든 이런 생각에 소름이 돋는다.. 그날처럼..내가 두렵다..”

2000년대 들어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됐을 때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그리곤 다들 이 노래를 불렀다. <너흰 아니야>그래도 너흰 아니야 / 너흰 아니야 / 제발 너흰 나라 걱정 좀 하지마 / 채권에 사과상자에 이제는 아예 트럭채 / 차떼기로 갈취하는 조폭들 (‘너흰 아니야’ 일부)

그리고 이 노래도.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 1조’ 일부)

“몇날 며칠을 아무것도 못먹고 아내는 저렇게 괴로와하는데 나는 매끼 간병을 핑계로 꾸역꾸역 밥을 삼키고있다.. 내가 개같다.. 묻지마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에 대한 분노와는 별개로 그들의 심정이 이해되고 공감이 가기 시작한다.. 외롭고.. 두렵다.."

“차라리.. 몇날을 두들겨 맞으며 한바가지씩 피를 쏟았어도 남산 지하실이 견디긴 더 나았다. 사랑하는 이가 끝모를 두려움과 극심한 통증을 견뎌야 하는걸 그저 바라보아야 하는 일보다는.. 또다시 병마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한다. 제발 잘 버텨주길..”


" 1억만 빌려주세요..헛소 빈말 아니구요..욕해도 좋고 비웃어도 좋아요..아내 좀 살려보게요..뭐든 다 해보게요..병이 깊으니 결국 돈과 시간과의 싸움이네요..아내가 낫는대로 집팔아서 갚을께요..제 삶을 걸고 약속할께요..돈 좀 빌려주세요..”

그가 만들어 낸 수많은 노래들을 거리에서 학교에서 현장에서 집에서 목이 터져라 부르며 결의를 다지고 위로를 받았던 우리가 이제 그를 위로할 차례가 된 것 같다. 그가 혼자 짊어지고 있는 ‘행복한 짐과 의무’를 우리가 함께 져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아래는 윤민석의 후원계좌다.
국민은행 043-01-0692-706 예금주:윤정환 (윤민석의 실명)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당신이 윤민석에게 진 빚이라 생각하고 후원 바란다. 당신의 후원은 "자신보다 조국을 사랑했기에 먼저 이 땅을 떠난 사람들, 그들의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의 모습으로 언젠가 되돌아 올 것을 믿는다.

그가 어서 빨리 이 시련을 딛고 일어나 다시 우리의 상처와 고통을 위무해 주는 모습을 기대한다. 그 동안의 그의 삶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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