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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5 07:29
천재지변이 아닌 화재는 인재(人災) 속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화재는 방화가 아닌 한 안전 관리가 허술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제 서울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국립미술관) 신축 공사장에서 난 불도 마찬가지다. 지하 공사장에서 일어난 불로 작업자 4명이 목숨을 잃고 2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이나 현장 작업자의 말을 들어보면 공사장에 유독가스를 내뿜는 인화 물질이 가득했는데도 방재·안전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더욱이 화재 원인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방수·단열을 위한 우레탄 작업과 용접 작업을 동시에 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매일 아침 작업자를 현장에 투입하기 전에 안전교육을 하고 화재 안전시설도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향후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우리가 참사 원인으로 더 주목하는 것은 짧은 공사 기간이다. 국립미술관은 2009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의 건립계획 발표 후 2010년 설계 당선작 선정, 지난해 6월 착공식을 거쳐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돼 왔다. 총사업비 2460억원이 들어가는 연면적 5만2627㎡(1만5920평)의 큰 건물, 그것도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보여주는 국립미술관을 20개월 만에 짓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처음부터 공사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규모가 크고 주변에 문화재가 있어 4년은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정부는 이 대통령의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시공사로서는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화재가 정부의 ‘속도전’이 부른 인재의 성격이 짙다고 보는 이유다.
서울 도심의 ‘국립 시설’ 공사장에서 대낮에 큰불이 난 것은 국가적 망신이다. 그것도 경복궁 같은 문화재가 바로 이웃하고 있고 청와대도 가까운 곳이라 더욱 그렇다. 먼저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찾아내 시공사에 책임이 있으면 엄하게 물어야 할 것이다. 감사원이나 국회 차원에서 국립미술관 신축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필요도 있다. 정해진 공사 기간에 매달려서도 안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공사장 등 취약 분야의 철저한 점검과 현장의 안전의식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무엇보다 실적 달성에 급급한 나머지 안전을 소홀히 하는 풍조부터 바꿔야 한다.
경복궁 위 뒤덮은 검은 연기. 원희복 기자
<단지언니생각>
1)속도전 ! 누구를 위한 속도내기 공사인가?
2)단지언니가 삼청동 쪽을 자주 가는 그 길입니다.
3)공사 방패막이를 해놓고 안에서 꿍꿍이를 하더니 결국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었군요
4)쥐 선생은 의식과 발상이 저질이라 문제가 많은 사람
5)서울시장시절 말 안듣고 억지 개방한 숭례문 전소 시키더니..임기말엔 경복궁내
6)신축 공사중인 미술관 까지 태워 버리나 ! (기존 미술관 훼손 여부도 염려됨.)
7)이런 고궁안에 있는 미술관은 전체적 분위기와 잘 조화시켜서 심혈을 기울여
8)예술적 감각을 가미해 건축미를 최대한 살려야 하지 않습니까?
9)유노기 얼마전 쥐20 정상 부인들과 만찬했던 자리가 경복궁내 박물관이라고
하더니만. 철딱서니 없는 두 사람이 부창부수하며 국가 망신과 함께 나라를 거덜냅니다.
아이고 머리야~
끊은단지 1950lj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