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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13:20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 나에게 문재인은 그런 이다.
그의 성품이나 행동은 나무랄데 없이 반듯하다. 의리를 지키며 살아 온 세월도 보았고 조심하며 정치를 멀리해 온 모습도 보았다. 마치 선비를 연상케하는 품격을 가진이가 문재인이다.
그런데 문재인에게서는 노무현 같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깝게 다가서서 만져 볼 수 있는 쉬운 사람은 아니라는 거리감과 낮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배려심은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뿐이다. 올바른 선비의 품격만 지닌 고상한 문재인으로만 느껴져 왠지 모를 거리감이 있다.
가까이 문재인을 뵌적 없는 상태의 선입견 일 수 있다. 오랜 세월 가까이 뵈 온 분들은 이런 내 생각이 어처구니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 같은 선입견을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을 수 있다는 시각도 가져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먼저다."
이 슬로건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복수"에 대한 그의 생각도 마음에 든다. 더불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도모하겠다는 의지 또한 마음에 든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문재인을 지지해야만 한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평범한 보통 사람처럼 여겨지지 않는 고상한 품격이 문재인에 대한 나의 벽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를 운영할 때 세심한 배려심으로 낮은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해 줄 수 있을까? 누구도 소외 받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나는 내 경험의 나쁜 기억 속에서 문재인의 우유부단함을 보았고 수년간이나 불합리를 방치한 그의 무관심을 보았다. 재단 이사장으로서의 문재인은 0점의 직무 수행능력을 보였다.
그가 만들어 낸 노무현의 세상은 백화점에 있는 명품관으로 변질 되었다. 털털한 막걸리는 냄새가 나서 곁에 두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이 서로 물고 뜯고 싸워도 원인과 이유를 살피지 않으며 방치해 온 세상 숫자만 많으면 아무런 행동도 상관 없는 불합리의 세상 오로지 눈에 보여 줄 온갖 성과에 치중한 세상이 되어 무리에 속하지 못하면 도태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그는 분명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노무현을 말하는 서로 다른 사람들을 소통으로 이끌지 못했고 대립으로만 여겨 독선의 행정을 방치 했고 편향을 해갈하지 못했다.
노무현이 거닐던 게시판은 사라졌다. 그의 말씀과 흔적은 이제 사람들 틈에 나부끼지 않는다. 떡하니 명당에 자리잡아 우러러 볼 위치에 놓여졌다. 전시된 노무현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프다.
문재인이 편향 없이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을까?
작은 곳에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큰 곳에서는 할 수 있을까?
문재인은 너무 높고 먼 곳에 있는 고상한 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