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3
0
조회 93
2012.08.02 10:1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가까운 사이인 금태섭 변호사(법무법인 지평지성)는 2일 "안 원장이 검증을 피한다든가 하는 꼼수를 부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선 출마 시기와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고 국민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림픽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정한 이벤트를 놓고 시기를 조절하거나 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금 변호사는 최근 정치권 등에서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 상황에서 '출마를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는 것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 "본인이 자기 생각을 얘기하겠다고 하고, 지금 생각을 이렇게 얘기했는데, 검증 얘기가 나온다든지 어떤 얘기가 나와서 그냥 물러서거나 회피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같은 인터넷 시대에서 과거에 어떤 것은 낱낱이 드러날 것이고, 거기서 국민들이 그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 알리고 잘못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 받아들이고 해명할 게 있으면 해명하고, 그런 식으로 이제 정면으로 받아나가야지 무슨 (검증에 대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이 과거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구명을 시도한 것이 이 안철수 연구소가 무선보안회사인 'IA시큐리티'를 만들 때 최 회장이 지분의 30%를 출자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금 변호사는 "만약에 별도로, 혹은 독자적으로 탄원서를 썼다면 최 회장과 두 사람 사이에 어떤 특별한 관계가 있는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40명의 회원 전원이 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얘기를 들어보면 (대기업 창업자 2,3세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모임인) '브이(V)소사이어티'의 대표자가 찾아와서 '다른 사람들 전부 서명했다, 마지막 남았는데 서명을 해 달라'고 해서 안 원장이 서명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언론에 이미 여러 번 보도 됐던 내용이고, 심지어 강용석 전 의원의 블로그에 작년 말부터 쭉 있던 내용이라서 감추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는 한정된 지면에 모든 얘기를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브이소사이어티 회원들과 2001년에 재벌의 은행업 진출 논란을 일으켰던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에도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는 "증자 과정에서 인터넷보안 담당하는 안랩의 자회사가 업무상 관련성 때문에 3000만 원이 들어간 것"이라며 "설립하는데 전혀 관여를 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은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 변호사는 안 원장이 당을 만드는 준비를 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얘기는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이 부동의 1위로 가면 무소속으로 그냥 출마 한다는 설도 있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며 부인했다. 이어 "일시적인 지지율 변동이나 선거전략에 따라서 무소속으로 나갈까, 어디랑 같이 해서 나갈까, 하는 생각은 기존정치의 문법을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런 식이라면 만약에 나가려고 하더라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 ![]() |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유홍준 전 문회재청장, 공지영 작가, 배우 김여진씨 등과 함께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멘토단 활동을 하던 금태섭 변호사(앞줄 맨 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