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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0 23:03
참여계의 민통당 입당을 적극 반대하는 조의국선님 심정을 백번 천번 이해합니다.
그동안 서로를 향한 험담과 증오를 보이며 거리감 괴리감이 생긴 상태에서 통진당 사태로 인해 오갈곳 없어 다시 민통당을 찾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또 다시 극심한 분란 속에서 흙탕물을 뒹굴게 되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를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참여계 당원들의 적극성을 놓고 볼 때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 발생할 것 또한 간과하기 어려운 점임은 분명합니다.
오랜 우리네 정서는 원수지간의 관계가 개선 될 경우 이를 지켜 보던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응원하며 격려하고 도왔습니다. 물론 정치에 이런 정서를 개입하는 것이 우스울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의 오래된 이 정서는 지금 이 시대에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권은 결속을 보이지 못한 제 멋대로식 정치로 인해 불신 받고 있습니다. 결속을 거부하고 사람을 없신 여기던 야권의 고질적인 제 멋대로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추태를 만들어 냈고 야권에 희망을 갖던 사람들을 실망 시켰고 그로 인해 민심의 이탈까지 이어졌습니다.
야권의 미래 이 지점에 주목하고 이 번 대선이 녹녹하지 못한 것을 염두할 때 만약 유시민과 참여계가 민통당에 입당해서 그 간의 불미스러웠던 관계를 청산하고 정진 한다면 야권의 미래는 한층 더 밝아질 것 같습니다.
야권은 뭉쳐야만 겨우 여권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대가 뭉치는 건가요?
엄밀히 말하면 그냥 야합입니다. 결속할 수 없고 물러 설 수 없어서 제 잇속을 챙기는 협상이 연대였으므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였던 겁니다. 매 번 개혁이나 혁신을 부르짖은 민통당이든 통진당이든 여전히 진행형일 뿐 그 간 숱하게 뱉어 왔던 혁신과 개혁은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것이 기정 사실입니다.
자 이젠 제대로 된 혁신 개혁을 보여 줄 때가 되었습니다. 민통당은 어려운 형제에게 함께 가자며 손 내미는 큰 마음을 보여 주고 통진당은 지금 우리가 어려우니 함께 잘 살아 보면 어떻겠냐고 손을 내밀어 봄으로서 결속이라는 혁신과 개혁을 반듯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증오를 내려 놓은 존중 그간 숱한 민심들이 바라던 결속을 제대로 보여 주는 것이 곧 혁신과 개혁의 시작이라 믿습니다. 그 첫 발을 내 딛고 어렵더라도 비좁더라도 함께 가 보자 하는 것이 성난 민심을 어느 정도는 달래 줄 수 있는 인지상정이라는 겁니다.
불협화음 있을 수 있습니다. 역효과가 없다고 장담도 못합니다.
그렇더라도 야권은 결속을 제대로 보여 줄 시도를 가져야 합니다. 시덥잖은 연대는 더 이상 먹히지 않습니다. 단일화 또한 결속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때 그 효과라는 것 또한 반감될 소지가 있습니다.
그 동안 줄기차게 보여 왔던 싸움닭의 이미지를 버려야 합니다. 대범한 수용과 이해 친목을 보여야만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서로 조심하면서 다가서고 욕심은 내려 놓고 상대를 챙기는 배려를 보일 때 그동안 잃어 온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일의 시작이 바로 야권의 통합입니다.
증오는 내려 놓고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곧 야권이 가져야 할 첫 마음이고 비좁고 어렵더라고 극복하면서 "함께"를 외칠 줄 아는 것이 곧 노무현의 마음 아닐까요?
그들과 그들은 애초에 같은 곳을 바라보던 동지들입니다. 잠시잠간 증오를 가진 건 서로를 향한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이라 여기고 이해하며 다시 사랑해야 할 동지들인 겁니다. 그러므로 그들과 그들은 함께 가야 이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