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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8 12:49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 군수까지, 그 덕에 참여정부에서 행자부장관, 그리고 경남 도지사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자수성가한 인물의 전형처럼 보이네요.
자수성가한 인물들의 추진력과 집념, 그리고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그릇을 과대평가하여 목표 달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때,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추락하기 시작하죠.
재비상을 위해 날개를 펼쳐보려 버둥거리겠지만, 어쩌죠, 추락하는 새는 날개가 없는 걸.
곤궁에 처한 사람을 차마 그냥 내버려두지 못하는 것은 인이지만,
차마 해서는 안될 일을 태연히 자행하는 인간은 이미 사람이 아니죠.
그래서 우리는 어떤 존재들은 인간의 탈을 쓰고 있지만 우직하게 열심히 일한 이들의 곳간을 거덜내는 쥐새끼들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그들을 설취류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인은 군자와 소인배를 가르는 기준이지만 사람과 동물을 가르는 기준이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 친노/비노를 가르고, 참여정부의 실정을 말하며 문재인 후보에게 그 책임을 묻는 손학규 후보를 보니, 경기도지사 시절 우리 대통령께 경포대라고 비난했던 모습이 다시 또렷이 부각되더군요.
이제 좀 달라졌나 싶어 그 모습을 잊어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결정적 순간에 드러나는 동일한 모습.
손학규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능력있고 나름 괜찮은 사람이지만 정치판의 야만성에 잘 적응했구나 정도로 정리했습니다.
안철수 교수, 문재인 의원님은 서로 부족한 점을 메워줄 좋은 원조자들이 될거라고 봅니다.
부족한 국정 경험, 존재하지도 않는 경계를 만들어 친노라는 틀에 가두려는 무리들이 보여줄 적대감.
총선 후 한명숙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야멸차게 존재감을 지워버린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시 이해찬 의원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친노/반노 구별의 메카시즘.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노무현대통령 못지않게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메가가 싸질러 놓은 게 어디 제대로 수습이 될 정도입니까?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찌라시 언론은 더 심하게 발악을 하겠죠.
오바마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이리라는 건 불을 보듯 뻔합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힘을 합치면 여론의 도움으로 그나마 힘겹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두 분 모두 사심도 경쟁의식도 없이 양보와 협조도 할 수 있는 분들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삶들이 보답해주는 게 바로 이런 신뢰 아닐까요.
우리가 노무현대통령님께 가졌던 그런 신뢰 말입니다.
김두관,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이들에게 그 어떤 깊은 생채기도 내게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돌진하는 것 외에는 결코 어떤 양보도 없을 자수성가한 인물입니다.
이런저런 말도 필요없이 그냥 공인의 명단에서 지우기로 했습니다.